[기고] 남북. 자유롭게 왕래하는 세상이 오기를
상태바
[기고] 남북. 자유롭게 왕래하는 세상이 오기를
  • 안욱환 대표
  • 승인 2019.04.17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욱환 통일농기계품앗이 순창군운동본부 공동대표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합의하여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남북이 스스로 평화 통일의 방안을 제시하였던 그 결과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 또 개성공단이 만들어져서 많은 남북의 사람과 물량이 왕래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남북의 민간 교류는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에 자유롭게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 한 곳에서만은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나라가 평양에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습니다. 오직 한 나라 사람만 그곳에 마음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민족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작년 2018년에 한반도에 평화 통일의 밝은 빛이 다시 비추었습니다. 11년 만에 남북의 정상이 만나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북미 정상이 두 차례 만나서 회담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통일의 대장정이 힘차게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남북 간에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만이 평화 통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인데, 아직은 대북제재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민간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일농기계 품앗이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창에서는 작년에 통일 트랙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참가하여 통일 쌀을 수확하였으며, 지난달 22일에는 하루 동안 통일주점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후원을 통한 모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통일 트랙터 운동은 남북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고 꽉 막힌 남과 북의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에 민간 교류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모든 순창군 사람들은 이 운동에 기꺼이 동참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숙원인 평화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데, 각자의 이념이나 성별, 종교 그리고 정치 성향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뛰어넘어야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회담하는 이러한 분위기가 속에서 순창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민족의 번영을 가져올 평화 통일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이바지하기를 바라신다면, 지금 벌이고 있는 통일농기계 품앗이운동에 우리 지역의 단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앞으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때 순창에서 백두산 구경 한 번 가십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