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 여론조사와 박근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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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 여론조사와 박근혜 현상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1.03.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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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지배논리의 시각으로 사실을 잘못 해석한 것이다. 굽은 사람들 많으면 정직이 용납되지 않는다. 겉모양에 속지 말고 속을 들여다보는 속 깊은 민초가 되어야 할 이유이다."

차기대통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박근혜는 전직대통령을 지낸 박정희의 딸이다. 박근혜를 알려면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와 한나라당의 정체를 논외로 하고는 불가능하다. 박정희는 누구인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의 장기독재와 부정부패를 참다못한 우리 국민이 자유당 정권을 쓰러뜨리고 민주당 정권이 탄생한다. 그리고 불과 1년 후 1961년 5.16군사쿠데타로 박정희가 등장한다. 쿠데타의 명분은 무능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권출범 1년도 안돼 눈에 들어올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은 누가 봐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자료에 의하면 당시 민주당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밑그림을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쿠데타는 하루아침에 우연 발생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정권 초기부터 치밀하게 준비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도탄에 빠진 민생운운은 쿠데타를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 이후 박정희는 민정이양을 약속하면서 군으로 남겠다고 하고서 자신의 말을 번복,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당선되고 3선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선 3선 개헌을 하고 급기야 유신헌법을 만들어 종신집권의 틀을 만든다. 그리고 김재규 총탄에 의해 18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린다.

보수적 시각을 가진 일각에선 박정희에 의해 보릿고개가 극복되었다면서 경제발전의 공을 박정희에 돌리지만 전형적인 지배논리의 시각으로 사실을 잘못 해석한 것이다. 박정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정권은 경제발전을 할 수 없었을까?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통해 당시의 민주당 정권의 공과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우리 국민의 근면성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사실이다. 정권이 해야 할 역할은 국민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하고 공정한 심판으로서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발전의 주역은 우리 국민이었다. 우리의 여인들은 생명처럼 아끼는 머리를 잘라 가발을 수출했고 간호사로서 서독으로 진출하였으며 청년들은 미국의 용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하여 목숨을 외화와 바꾸었으며 노동자들은 서독의 광부로서 사우디 등 중동에서 목숨을 담보로 외화를 벌어들였고 국내에서는 최악의 조건에서 최저임금으로 잘도 참아준 노동자들의 희생과 근면성이 경제발전의 동력이었다.

박정희의 등장이 한국현대사를 불행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정치군인의 길을 엶으로서 그 후배인 전두환, 노태우로 하여금 5.18 광주학살의 비극을 만들게 했고 만국적 지역감정을 유산으로 남겼으며 이들의 혹독한 언론검열과 탄압은 이 땅의 양심적인 언론인을 언론현장에서 해고하였으며 부패언론의 대명사로 오늘의 조선, 동아, 중앙일보를 남겨 놨다. 이들은 지금 곡필로서 부패한 권력을 옹호하고 자본의 타락을 비호하면서 민초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한다.

한나라당의 정체성 역시 타락한 군인정치세력에 기생하며 몸집을 키운 양지쪽만 찾는 무리가 다수로서 박근혜는 굽은 세력의 중심에 있다고 봐야한다. 설령 박근혜가 친서민적 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왕불용정(衆枉不容正)=중곡불용직(衆曲不容直), 굽은 사람들 많으면 정직이 용납되지 않는다. 박근혜의 지지율은 시세에 민감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부패한 자본과 언론은 박근혜를 얼굴 마담으로 선택하여 집중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할 것이다. 마치 이명박을 띄우기 위해 야망의 세월을 방영, 대중의 눈을 흐리게 했듯이, 우리 민초에게 있어 좋은 지도자란 거의 대부분 기득권층, 즉 돈과 언론으로부터 거부되고 외면당함으로서 알려질 기회가 봉쇄되거나 위험한 인물 불안한 인물로 묘사되기 일쑤이다. 겉모양에 속지 말고 속을 들여다보는 속 깊은 민초가 되어야 할 이유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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