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식 변화 없이는 친환경농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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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의식 변화 없이는 친환경농업 불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3.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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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농민회

▲ 여태권 회장은 친환경 농업의 성공은 의식변화와 학교급식이 활성화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농업의 활로 … 친환경 급식의 성장

순창군농민회(회장 김구곤) 친환경농업 교육이 지난 29일 농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에는 여태권(율곡교회 목사)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초빙됐다.

강연을 시작한 여태권 회장은 목사 신분이지만 좋아서 시작한 농업이 친환경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친환경농업을 규모화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완주에 사는 그는 동네 주민들과 친환경단지를 만들자고 뜻을 모으고 단지를 조성 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까지 받았지만 막상 심사에서 농약이 검출될 때면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에서 친환경농업을 10년 가까이 했지만 아직 농약과 비료에 의존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를 조성하려면 일대가 친환경농업을 해야 하는데 특정 논이 관행을 고집하면 이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었다. 농약이 검출되는 ‘인증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출하된 농산물을 다시 거두고 일반 농산물로 팔아야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시비까지 해결하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며 친환경농업은 개개인 의식 변화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여 회장이 친환경농업을 강조하는 것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기본과 농민들의 소득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옛날에는 정부 지원금이 조금도 없었는데 유기농산물은 시장에서 인정을 못 받기도 했지만 부르는 게 값이었다. 수확량이 적은데다 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반 농산물 값의 두 배를 받았다”며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로 이름이 알려진 요즘은 생협 등이 선점을 해와 일정한 금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벼의 경우 정부수매 예정량도 못 채울 정도기 때문에 판로에는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군에서 추진하는 광역 친환경단지조성사업을 여 회장은 이미 추진ㆍ시행한 경험이 있는 터라 “100억원이란 큰돈을 민간에서 운영하기는 힘든 일이므로 농협 등을 통해 자금관리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와 산지유통센터가 핵심이고 육묘장 등 필요한 것은 상황에 맞춰 추가하는데 일이 굉장히 복잡하다. 민간에서는 군의 친환경 기반을 그만큼 넓힌다는 생각으로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농협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운영주체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학교급식은 친환경농업에 기여한 면이 큰데 앞으로도 친환경 농산물의 활로는 친환경급식의 성장에 달려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그는 아직은 도내 친환경급식이 답보상태에 있는데 식자재 공급과 행정, 재정여건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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