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작은도서관 이야기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글ㆍ사진 : 노신민 구림작은도서관 운영자
구림 작은도서관의 여러 가지 활동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시간에는 ‘요리조리’ 시간(강사 이점수)이 있습니다. 눈과 입이 즐겁고, 손을 요리조리 움직여 뚝딱뚝딱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배까지 부르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요리조리시간은 때론 뭉클한 감동이 있습니다. 육수의 재료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육수봉지를 열고 하나하나 설명하며 보여주고 탐색하게 할 때의 흐뭇함. 요리 재료 가운데 파프리카가 보이자, 난색하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 입맛과 지금의 입맛은 달라졌을 수 있으니 ‘파프리카가 슬프지 않도록 편견을 버리고 다른 재료와 함께 어울려 먹어보자’는 강사의 설명에 갑자기 한 아이는 자신이 겪었던 기억을 떠올린 듯 슬프다며 눈가를 훔칩니다. 그러더니 용기 낸 듯 파프리카를 먹더니 파프리카가 양배추와 어우러지니 좋은 맛이 난다며 노란파프리카와 빨간 파프리카 맛을 비교하며 음미합니다. 옆 친구들도 영향을 받아 서로서로 파프리카가 맛있다며 냠냠. 그리고는 엄지 척~! 구림 작은도서관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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