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곧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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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곧 대안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4.0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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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비밀’은 있기 마련이다. 조직 특성에 따라서, 또는 이익 추구를 위해 숨겨야 하는 비밀이 있다. 하지만 쓸데없이 감추는 공공연한 비밀도 있다. 그리고 위의 내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꼬치꼬치 캐내어 물어보거나 언급하지 않는 불문율도 있다.

여기에서 기자는 고민에 빠진다. 비밀을 캐내기 위한 취재가 있는가 하면 불문율도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하면 ‘쉽고 정확하고 안전하게(취재원과 기자 모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말이다. 홍보성 정보는 부탁하지 않아도 들어오니 열외로 두자. 보도를 통해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입장이 난처해진다면 글을 쓴 기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최근 들어 본지 ‘열린순창’에 대한 비판과 칭찬이 부쩍 늘었다. 내용은 대체로 두 가지로 압축된다. 흔한 말로 ‘너무 깐다. 사나운 기사만 나온다.’는 평가와 ‘후련하다. 제대로 짚어낸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근래에는 아예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들은 주로 공무원들이다. 어차피 정보를 제공해 주면 비판하는 기사만 쓴다는 이유에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비판 기사를 쓸 것이라는 예측으로 정보를 보이코트하는 것은 바람직한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다. 복지부동의 전형이다. 취재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자료는 언제든지 군민들에게도 공개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우리 군에서는 그간 비판과 변화를 독촉하는 사회단체나 조직, 언론은 소수였다. 본지 ‘열린순창’에 많은 군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지역사회에서 금기처럼 여겨왔던 비판의식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지역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변화와 개혁의식이 없는 지자체는 발전할 수 없다.

다시 순창의 공직사회를 뒤돌아보자. 세금 내는 주민은 누구나 그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주민 개개인들이 일일이 할 수 없는 알권리를 언론이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지 ‘열린순창’이 행정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군민들을 위해서이다.

기자라면 누구나 자기 기사에 대한 반박, 혹은 지적에 대해 심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부끄럽지만 본인도 그 알량한 자존심이나 아집을 피운 적이 있다. 즐거우면 좋지만 마냥 즐거울 수만도 없지 않는가? 기자나 취재원이나 비판이 고통스럽더라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 감춘다고 해서 마냥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직사회의 열린 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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