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전 통일주체대의원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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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 전 통일주체대의원 작고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4.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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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시대, 순창농협 조합장 등 치열한 삶

지난 1970년대 순창군 공무원, 인쇄업, 유선방송업에 이어 80년대 통일주체대의원, 무역회사 대표, 순창농협 조합장, 민주정의당 연락소장 등을 지냈던 신동식씨가 지난 8일 숙환으로 작고했다. 향년 79세.

1933년 4월 22일 순창읍 남계리에서 신진우 씨와 임순희 여사와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매사에 의연하다는 평을 듣고 자란 신 소장은 순창초등, 전주북중을 거쳐 전주고등학교를 졸업(29회)했다. 순창군청에서 5년여 동안 공직생활도 잠시, 당시로서는 문화사업 이었던 유선방송(라디오)업에 진출했으나 산업 발전에 밀려 정리했다. 홀어머니를 모시며 와신상담했던 고인은 제3공화국 시절 연 2대에 걸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다. 경제적 형편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평소 가진 덕망과 열정으로 당시 치열한 선거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차 순위후보와 표 차이를 벌리며 압승하는 일화를 남겼다.

이후 수출보국 열기 속에 봉제무역회사인 삼호산업주식회사(전주시 덕진동 소재) 대표로서 경제선진국 도약에 앞장섰다. 이어 직선 순창농협 조합장에 당선돼 농업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다가 고교동창생인 최낙철 국회의원(임실 출신)의 강권을 뿌리치지 못해 민주정의당 연락소장을 맡아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처리에 나서기도 했다. 시대가 바뀌고 정당생활에서 은퇴한 고인은 평소 즐겼던 클래식 음악 감상과 독서생활을 하며 여유 있고 조용한 시절을 보냈다. 은퇴후 가업을 도우며 틈틈이 시각장애인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자문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도왔다. 내무부장관, 전북도지사 등으로부터 다수 표창 및 공로상을 수상했다.

세심하고 온화한 성품과 예의 바르고 단정한 몸가짐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고인을 아는 많은 지인들은 곡절 많고 변화무쌍했던 한 시대를 정숙하게 살아온 고인의 작고를 애도한다.

김말순(73)여사와 사이에 1남 3녀를 두었는데 장녀 지영(47)ㆍ송재국(47ㆍ자영업), 둘째 지은(45)ㆍ김태현(47ㆍ자영업), 세째 경무(42ㆍ현대자동차)ㆍ오성애(38ㆍ자영업), 넷째 수연(40)ㆍ강경복(41ㆍ현대자동차)이다. 자녀들은 평소 고인은 자상하고 너그러움이 이를 때 없었다며 “형제간에 우애를 강조 하셨고 정직한 삶을 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라”는 가르침을 줬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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