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값이 금값, 장류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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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값이 금값, 장류업체 비상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4.2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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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g 들이 소매가 3만2000원…방사능 불안감에 품귀현상

▲ 소금 품귀현상에 소금값은 금값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소금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군내 상당수 장류업체들이 소금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에 소금 성수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와 김장철에는 소금 수요가 증가한다. 소금은 계절에 따라 맛이 다른데 통상 4월과 5월에 생산되는 제품의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간수를 빼는 기간이 길수록 맛이 좋아져 소비자들은 미리 사서 몇 년간 보관해 쓰기도 한다.

올해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해져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송영숙 여수냉동 사장은 “생선을 절일 소금을 구하지 못해 장사에도 지장이 생길 정도다”며 “심지어 소비자들이 염전을 직접 찾아가 소금을 사와 도매업자들도 물건 구하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소금 한 포대(30kg) 가격은 무려 3만2000원. 한 달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값이 올랐다.

소비자들은 “통상 소금수요가 많은 지난해 이맘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제품 특성상 소금을 많이 써야 하는 전통장류업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김영자 성가정식품 품질관리팀장은 “해마다 5~6월에 소금을 수매하는데 소금이 아예 없다고 한다. 게다가 가격이 너무 올라 있어도 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장류는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조 시기와 판매 시기가 다르고 원료가격이 낮아도 제품이 비쌀 때가 있다. 이 때 소비자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능자 명성전통식품 대표는 “우리 가게는 미리 소금을 확보해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이 몇 년간 계속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소금 값이 금값이 되어가는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계속될지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놓고 있다.

송 사장은 성수기가 지나면 곧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순창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금으로 건강 지키자”

적절한 소금섭취는 피로회복제

소금은 백해무익한 것은 아니다.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은 칼륨과 함께 세포에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호르몬 등과 결합해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 혈중 염도와 혈압을 조절한다. 또한 나트륨은 몸 전체에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전기신호의 통로를 통제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소금에 포함된 염화물은 단백질 소화를 돕고, 칼슘과 철분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이온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몸 속에 나트륨이 너무 적어도 피로와 현기증을 유발하는 저나트륨 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한 설사와 구토에 시달린 뒤 이런 증상이 자주 생긴다.

나트륨 부족은 뇌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뇌 신경에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만성피로와 기력부진, 졸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결국 소금은 섭취량이 관건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6g(찻숟가락 하나 정도)이다.

과다 섭취, 각종 질병의 주범

소금은 나트륨과 염화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성분은 우리 몸의 신경과 수분대사를 흐트러뜨려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소금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소금을 너무 섭취하면 혈관벽이 혈압을 높이는 노르아드레날린에 지나치게 민감해져 혈관이 수축되고, 소금이 물과 결합해 혈액이 늘어나면서 고혈압이 된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콩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미처 배출되지 못한 나트륨이 몸 속에 계속 쌓여 콩팥의 여과 기능을 망가뜨린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비만을 일으킨다. 짠 음식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음식 중독을 일으키므로 폭식증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 과도한 소금 섭취는  각종 눈 질환을 일으키고 또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피부노화의 원흉이기도 하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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