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전기 민원 무시한 한전, 농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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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전기 민원 무시한 한전, 농가 ‘고발(?)’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4.2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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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불편ㆍ불안 호소…전기공사법 내새워 ‘방관’

▲ 단자함 커버가 없이 충전분위가 노출되어 있는 적산전력량계.

“농사용 적산전력량계 뚜껑이 파손돼 합선, 감전 등이 불안하여 한전에 신고했으나 무시당했다”며 지난 18일 본사 홈페이지에 억울함을 호소한 농가의 사연이 딱하다.

금과면 늑곡마을 소재 논에 설치된 농업용 적산전력량계(이하 계량기)의 고장 신고를 했던 설 모씨는 “계량기 단자대의 커버가 타서 정전 신고를 했다. 한전 직원이 와서 전기가 들어오긴 했지만 단자함 뚜껑이 없이 노출된 상태라 위험스러웠다”고 당시의 불안감을 떠올리며  “농사만 질줄 아는 사람이 어디서 커버를 사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데 왜 한전에서 처리를 해 주지 않는지 답답해서 신문사에 알렸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옆에 있던 한 마을주민은 “논일을 하면서 젖은 손으로 전기를 만질 수 있다. 계기함 아래 충전부위의 커버도 없는데 사용이 가능하다고 가버리면 고스란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 독점하는 한전이 수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전 순창지점 전력공급팀 관계자는 “업무처리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 조치하겠다”며 “농사용 전기는 전주까지만 한전에서 관리 책임이 있다. 계량기는 전기공사법에 의거 면허업자가 별도 수리해야 하며 비용은 수용가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 민원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농기 빈발하고 있는 농사용 전기 감전 사고는 수용가의 부주의도 있지만 소위 (전기)면허업자에게 관리 업무를 위임(하청)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국영기업 한전의 소비자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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