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방송예정 주문량 증가 기대
참두릅 수확을 앞두고 농민과 농협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13일 순창농협 적성지점(지점장 양준섭)은 면내 영농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참두릅 생산과 출하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참두릅은 생산기간이 짧아 원순은 5월 초순까지 따며 곁순을 5월 말까지 딸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득 역시 단기간에 이루어지며 상품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날 회의에서 양 지점장은 “상품성을 향상시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선별 및 포장관리에 각별히 신경쓰자”고 당부했다.
적성면은 군내서 참두릅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생산된 제품은 농협유통을 비롯해 가락농수산시장과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팔려나간다. 적성면참두릅작목반(작목반장 공계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억5000만원이었다. 개인이 판매한 금액까지 합하면 2억원에 육박해 농가 소득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순창농협은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폭락을 우려해 고정판로를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등 몇몇 업체와 출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참두릅 판매처가 새로 확보되면 다른 농산물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성 참두릅은 곧 방송을 탈 예정이다. 한국방송(KBS) ‘6시 내고향’에 소개될 방송 녹화가 예정돼 있다. 공계현(63ㆍ적성 운림) 작목반장은 “시장에서 팔리는 두릅을 보면서 우리 작목반에서 생산한 두릅의 품종이 훨씬 좋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방송을 타고 나면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공 반장은 “참두릅은 혈당 강화에 좋아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진통, 신경통, 관절염에도 좋다”며 “참두릅은 빨리 상하므로 관리가 중요하다. 냉동해서 보관하면 겨울에도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 작목반장의 '참두릅 맛있게 먹는 방법'
곁순이 원순보다 향 더 강해 좋아
살짝 데쳐 얼리면 오래 두고 먹어
참두릅은 어느 것이 좋은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색깔이 좋아도 향이 적은 것이 있고 질겨서 식감이 안 좋은 것도 있다. 대개 크면 상(上)품으로 취급하는데 너무 굵으면 쪼개서 먹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참두릅은 원순과 곁순이 있다. 원순은 나무 꼭대기에서 자라는 순으로 크고 굵으며 곁순은 나무 옆에서 자라는데 굵지는 않지만 향이 좋다.
공계현 작목반장은 “일반적으로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은 참두릅이며 비료관리가 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소질이 많으면 색깔은 좋아도 향이 떨어지는 것이 있다. 참두릅은 뜨거운 물에 데쳤을 때 향이 나므로 이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공 작목반장은 식감도 맛도 좋은 참두릅으로 1.5센티미터(cm) 전후의 굵기를 가진 곁순을 추천했다. 주로 선물용으로 출하되는 원순보다도 향이 더 좋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나무에 가시가 있는 참두릅이 맛이 좋으며 5월에 잎 속에서 나오는 작은 순은 곁순보다도 향이 좋아 부침용으로 써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참두릅은 대개 데쳐서 찬물에 식힌 후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것과 무침을 해서 먹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일부 음식점에서는 오리나 닭 요리 재료로 참두릅을 쓰기도 한다. 영양도 좋지만 향을 즐기는 것이 참두릅의 묘미이므로 요리법이 많지는 않다.
5월까지만 수확이 가능한 참두릅은 살짝 데친 후 바로 얼리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단 일부 영양소와 향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