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어린이집 심리 · 언어치료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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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어린이집 심리 · 언어치료 중단 위기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5.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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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확보 못해  지원요청에 “여력없다”

복흥천주교회가 운영하는 성가정어린이집이 언어·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나 치료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위기에 처해 있다.

성가정어린이집 원아 46명 중 30명이 다문화가정 아이들로 이 중 12명이 언어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언어 장애를 겪는 원아 12명 중 8명을 선정, 매주 수요일 1대 1 언어ㆍ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성가정어린이집은 치료공간이 부족해 지난 2006년부터 ‘이주여성 한글공부방’으로 사용되는 인근 농민회 건물을 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농민회는 최근 성가정어린이집에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성가정어린이집 최디냐 원장 수녀는 “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에 와 아이들을 치료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데 갑자기 갈 곳이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원장수녀는 이어 “어린이집에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상당수가 언어치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이 멀고 가정 형편도 좋지 않아 대부분 치료를 포기했다”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복지관 생애주기지원센터 배이득 센터장은 “이곳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대부분 언어발달이 늦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심리ㆍ정서적 문제를 동반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어려운 상태다”며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부모 중 한 사람이 지적장애가 있거나 이주여성인 엄마가 가출한 경우가 많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 센터장은 또 “그동안 화장실도 없고 컴퓨터 등이 놓여 있는 열악한 공간에서 치료해왔다”며 “순창지역의 여러 곳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력이 없다는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배 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언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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