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천 임경숙(사진·57ㆍ서울시 은평구ㆍ사진) 향우가 올해 치러진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입선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는 지난달 제30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1567점의 응모작품을 심사하고 입선 453점, 특선 146점, 우수상 7점, 최우수상 2점, 대한민국서예대상 1점 등 총 609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그는 서예부분에 신광수의 시 ‘관서락부정서’를 출품해 입선하는 영광을 얻었다.
순창읍 남계리에서 아버지 임휘례(전 풍산면장ㆍ만주약방 경영)ㆍ어머니 오경패 사이의 7남매중 둘째딸로 태어난 그는 순창초 55회와 순창여고 3회 졸업생이다.
자녀들이 초등학교 다닐 무렵인 지난 1991년 어머니교실 서예반을 통해 붓을 처음 잡기 시작했다는 그는 2007년 국전 초대작가인 우현 이재무 선생의 제자가 되었다.
“붓을 잡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됐지만 우현 선생의 제자가 되고 나서 붓글씨다운 글씨를 쓰게 됐다. 졸작이지만 세 번째 도전해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서예 수업해온 지난 4년여 동안 대한민국서예대전(학원연합)ㆍ울산 서예대전ㆍ운곡 서예대전 특선 및 서울시전ㆍ경기도전ㆍ경기도 평화통일전 입선 등 수 많은 서예대전에서 수상했다.
현재 서울시 은평구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날마다 몇 시간씩 붓과 씨름을 하다 보니 다른 일을 소홀히 하게 돼 가족에게 미안했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묵향에 젖어 멋진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힘들어도 계속 붓글씨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인들의 꿈으로 불리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심사에 공정성을 가하기 위해 입선작을 선정한 후 3차에 걸쳐 특선, 우수, 최우수, 대상으로 나눠 수상작을 가린다. 제3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서예부문)은 오는 6월9일에 개막해 6월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6월9일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수상결과는 한국일보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