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 바람 함께 걷는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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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바람 함께 걷는 섬진강’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5.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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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섬진문화제…800여명 참여 성황

▲ 지난 7일 열린 섬진문화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굴렁쇠를 굴리고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풀, 꽃, 바람 함께 걷는 섬진강’을 주제로 제6회 섬진문화제가 지난 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등체육공원에서 가진 1부 행사에는 유등면민들을 비롯한 군민, 섬진문화제전위원, 이기자ㆍ임예민ㆍ정성균 군 의원, 오은미 도의원, 신현승 부군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섬진문화제는 ‘남도의 힘찬 동맥이 되어 흐르는 강, 섬진강의 자연 지리적 환경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상류지역 주민들이 모여 만든 문화행사다. 지난 2001년 섬진강 적성댐 반대투쟁을 위한 섬진강변 작은 음악회가 시작인 섬진문화제는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지난 2년 전부터 재개돼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유등고뱅이 농악단(단장 박일호)의 단원 30여명이 한껏 흥에 돋우는 한마당 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행사는 공연ㆍ참여ㆍ체험ㆍ전시ㆍ닫는 마당으로 이어졌다.

김선영(38ㆍ풍산 두승) 순창군여성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한 공연마당에 김한섭(64ㆍ풍산 대가) 제전위원장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진강을 지키기 위해 여섯 번째 열고 있다. 화합의 자리, 군민 모두가 하나 되는 한마당 잔치라 생각한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섬진강을 지키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약속한다”의 취지로 개회 인사했다.

개회식을 마친 내빈들은 떡 매치기를 통해 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유영진 전북대학생의 대금과 해금 연주, 국근섭 담양예술인협회장의 ‘생명의 강 섬진강’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이 펼쳐졌다.

또 군 출신 트로트 가수인 강문경(27ㆍ순창읍 순화 출신)씨가 흥에 겨운 노래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군내에서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신민호ㆍ김하나씨가 전자오르간과 통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발라드 곡을 열창해 분위기를 띄웠다.

법적 소송으로 번진 종돈장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최일천 유등종돈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의 현장의 소리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여마당에는 군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환경을 주제로 평소 쌓은 실력을 발휘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또 굴렁쇠 굴리기, 연 날리기, 자전거타기로 가족 모두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체험마당에는 지난 섬진문화제에 이어 자신이 만든 판화를 찍어주고 가르쳐주는 박홍규(51ㆍ완주 이서) 화백의 판화체험과 이을영(80ㆍ유등 무수) 작가의 짚공예 체험이 있었다.

행사장 한편을 차지해 전시한 4대강 공사 현장 사진들은 시원한 섬진강의 바람을 타고 나부끼며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 김선영 (38. 풍산 두승) 사회자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찾아주길 바라지만 숫자보다는 참가한 사람들이 얼마나 즐기고 공감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마구 뽑히는 풀 한 포기, 파헤쳐지는 흙 한 덩어리가 사람보다 못하다고 누가 감히 말하겠습니까. 자연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인간이야말로 재앙이 준 교훈을 잘 이해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순창에서 자연 풍광을 놓고 이렇게 주민들과 마주이야기 나눈다는 것은 큰 의미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야 함을 되돌아보는 명실 공히 환경 축제인 것이지요.”
 

 

▲ 조기방(70. 유등 창신) 농산물장터 판매농민
섬진문화제에 참여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직접 재배한 고사리, 시금치, 풋마늘 등 신선한 무 농약 농산물을 제공하고 군내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딸기와 미나리 등을 소개하고자 농산물 장터를 열었다. 자손대대로 깨끗한 섬진강을 지키도록 하는 섬진문화제가 번창했으면 한다.
 

 

 

 

 

▲ 이을영(80. 유등 무수) 짚공예 주민
60여년 가깝게 문인화를 그리고 한문 서예를 했다. 올해 4월에 열렸던 제18회 신춘 휘호대전에서 특선 삼체상을 수상하는 등 40여개 각종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볼거리를 제공하려 문인화 등 100여점을 전시했다. 또 짚불공예품을 만드는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김앙잉(30.유등 내이) 다문화 가정
베트남에서 8년 전에 시집왔다. 남편과 동서 온가족이 함께 왔다. 섬진문화제가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강을 깨끗이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글과 한국음식 등 한국에 대한 것은 모두 배우고 싶어 오늘 마련된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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