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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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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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봄 운동회’

▲ 지난 7일 풍산초등학교에서 옥천·유등·풍산초등학교 합동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세 학교 어린이, 교사, 학부모들이 손을 잡고 운동장을 돌고 있다.
초등학교 운동회는 지역의 큰 축제였다. 운동회 날이면 학부모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학교 인근 마을주민들도 운동회 구경을 나왔다. 운동회는 봄, 가을로 나뉘어 봄 운동회는 소운동회, 가을운동회는 대운동회로 치렀다. 봄 운동회는 학생들의 체력을 겨루는 약식(?)으로 열렸다. 가을 운동회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처럼 흥겹고 신나던 추억의 운동회가 점차 사라지거나 오전에만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내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오전에 운동회를 하고 평일과 같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은 뒤 귀가한다.
최근 각 학교에서 운동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군내 몇몇 초등학교의 특색 있는 운동회 모습을 담아봤다.
 

▲ 동계초
● 동계초, 들길 마라톤 대회 개최

동계초등학교(교장 강갑술)는 지난 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들길 마라톤 대회’를 실시했다.
‘들길 마라톤대회’는 농촌 어린이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며 교사와 학생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가정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 표창과 약 2시간 동안의 놀이 한마당이 이어졌다. 이어 서호유원지를 출발, 오수천과 남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들길 마라톤 대회가 마련됐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들길 마라톤은 어린이들이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학교주변의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교사들이 힘겨워하는 학생들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 전교생 모두 포기하지 않고 2킬로미터(km)를 완주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위해 동계파출소가 학교 앞 건널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조했다.

▲ 인계초
● 인계초, 학교는 작아도 체력은 쑥쑥

인계초등학교(교장 정동화)는 지난 6일 다목적 교실에서 운동회를 열었다.
전교생 유치원생 9명을 포함해 44명. 이날 운동회는 단체생활을 통해서 사회성과 협동성을 기르고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친구가 반칙을 해도 따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학생대표의 선서에 이어 3전 2선승의 방식의 숟가락으로 탁구공을 전달하는 경기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경기장 가운데 양동이를 1개씩 세워놓고 실내화를 차서 많이 넣는 ‘날아라 신발아’ 경기가 진행돼 운동회 특유의 승부 열기로 가득해졌다.
긴줄 넘기, 줄 씨름, 풍선 터뜨리기 경기에 이은 10점 만점에 10점 경기는 흔히 볼 수 있는 페트(PET)병을 재활용해 볼링핀처럼 세워놓고 배구공을 던져 쓰러뜨리는 경기로 양 팀의 선발 선수들이 실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 동산초
● 동산초, 가정주간 민속놀이 한마당

동산초등학교(교장 김수자)는 지난 6일 가정주간을 맞아 학생, 학부모, 주민, 지역 기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먼저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플롯 솜씨를 뽐내며 ‘어버이은혜’, ‘너는 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해주세요’를 연주했다.
1부 놀이마당에서는 학부모와 함께 투호, 딱지치기, 비사치기, 돼지몰이 등 전통놀이를 했다. 학부모들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놀이를 자녀들과 함께 하며 즐거워했다.
2부 어울림마당은 학생들의 ‘설장구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아이들의 신명나는 설장구소리에 다과를 즐기던 학부모들이 하나 둘씩 운동장으로 모였다. 유치원생들의 아장아장 달리는 모습을 비롯해 밀가루 속 보물찾기를 하느라 진진한 얼굴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줄다리기와 청백계주를 끝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한 한마당 축제의 막이 내렸다.

 

▲ 순창초
● 순창초,  교육공동체 가족한마당

순창초등학교(교장 서경종)는 지난 6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창가족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치원 44명, 초등학생 399명, 학부모 150여명, 교직원 34명이 ‘어린이날 노래’와 ‘어머님 은혜’를 함께 불러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겼다.
1부 개회식은 교내 모범어린이 시상과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2부 운동회에서는 학년 단체 경기, 개인달리기, 줄다리기, 청백계주, 할아버지 할머니 경기, 학부모 경기 등 21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다양한 경기를 실시, 학생들은 저마다의 기량을 펼쳤다. 
특히 학부모회 어머니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직접 경기 진행과 행사를 보조해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한편 이날 장학금 전달도 있었다. 황만섭 총동문회장이 2008년부터 200만원씩을, 류재규 원장이 2009년부터 60만원씩을, 민선홍 약사가 2010년 30만원, 2011년 50만원을 기탁해 16명에게 전달됐다.

 ● 풍산ㆍ옥천ㆍ유등초, 합동 한마음 체육대회

농촌지역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2011학년도 학교군 구성 지원사업’에 순창 옥천ㆍ유등ㆍ풍산 초등학교 3개교가 공모해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3개교는 체육대회, 야영, 방학중 방과후학교, 학습발표회, 토요문화체험, 교직원 워크숍 등을 공동으로 실시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일 풍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3개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여는 마당, 겨룸 마당, 공연 마당, 대동 마당, 닫는 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여는 마당에서는 학교장 인사와 선서, 운동회 노래, 준비체조로 이어 졌다. 겨룸마당에서는 청백어울림 축구, 개인 달리기, 큰 공굴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등을 청백으로 나눠 팽팽한 긴장감이 넘쳤다. 또 유치원생들은 즐거운 낚시놀이로, 교직원은 굴렁쇠 굴리기 청백전으로 옛 추억을 되살렸다.
공연마당에서는 전통 가락의 맛이 살아있는 풍산초의 삼고무, 학생들의 단합을 보여주는 옥천초의 음악 줄넘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는 율동을 선보인 유등초 학생들이 차례로 박수를 받았다.
대동마당에서는 전교생이 함께하는 옥천초의 청백줄다리기와 풍산초의 강강술래로 3개교 전교생과 전교직원의 마음이 한데 모아졌다. 정리체조와 각 마당별 점수가 발표된 닫는 마당에서는 즐거운 웃음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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