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순창읍 주민생활지원담당
“쓰레기 더미로 지날 때 마다 눈살을 찌푸렸던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보니 마음도 몸도 상쾌한 기분이 드네요.”읍내 인정빌라 주변 주민들은 요즘 도로변에 만들어진 작은 화단에 푹 빠져 있다. 악취가 진동하던 버려진 땅에서 꽃향기가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화단이 만들어진 이곳은 몇 해 전 문내과 옆으로 소방도로가 나면서 방치된 자투리땅 71제곱미터(m², 21평)다. 잡초가 무성히 자란 데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해 사실상 쓰레기장으로 둔갑했다. 이런 이유로 인근 충신마을 주민들은 물론 도로를 왕래하는 주민들도 악취에 시달렸다. 급기야 마을 흉물이 되어버렸다.
이런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은 최용수 순창읍사무소 주민생활 지원 담당.(사진)
최 담당은 청소차 등을 동원해 쓰레기와 잡초를 제거하고 마사토와 메리골드 꽃나무 1300주를 이용해 이곳을 화단으로 조성했다.
주민 조성금(78ㆍ순창읍 순화)씨는 “주민들의 무단투기로 쓰레기장처럼 사용돼 마을에선 흉물이었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파악하고 솔선수범한 최용수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0여년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최 담당은 “주민들이 꽃을 보면서 상쾌한 하루가 시작되도록 지속적으로 화단을 관리하겠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한 최 담당은 오늘도 주민 곁을 지키며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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