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ㆍ적성 농가서 볍씨발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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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ㆍ적성 농가서 볍씨발아 실패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5.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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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국립종자원 원인분석 엇갈려 피해보상 대립 우려

▲ 국립종자원은 발아실패를 이유로 호품벼 보급종 공급을 중단했다. 이앙적기를 놓치지는 않았지만 인력과 비용 추가는 불가피하다.
전라남도와 강원도에서 국립종자원이 보급한 볍씨가 발아되지 않아 민원제기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군내 일부 농가에서도 발아가 되지 않아 육묘가 실패한 사례가 늘어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종은 전라남도와 강원도에서는 호품과 오대이며 우리 군에서는 주로 온누리에서 발아 실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군내 발아실패율은 크지는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한 추세다. 구림면에서는 온누리 보급종 488가마 가운데 40가마, 10헥타르(ha) 분량이 발아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율로는 8%를 약간 웃돈다. 면적으로 보면 피해규모가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적성면에서도 발아에 실패해 어린모를 심어야 하는 농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인에 대해 농가와 국립종자원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농민은 “우리 논에서는 이상은 없지만 다른 농가서 발아가 안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20년 넘게 해오던 대로 육묘를 했는데도 발아가 안됐다면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완수 구림면 농민상담소장은 “매년 발아에 실패한 모판이 나오긴 한다. 다만 올해 그 문제가 조금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며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서 현재 증거물을 수집해 분석 중에 있다.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오면 어느 탓인지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과 작물기술계 직원들도 현재 문제가 된 농가를 찾아 원인을 살펴보는 중이다.

소치성 적성면 농민상담소장은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된 보급종과 군내 보급종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 소장은 “전남과 전북이 종자처리액을 다른 것을 써서 같은 호품이라도 전남에서는 문제가 심각하지만 군에서는 크지 않다”며 “침종기간을 짧게 두거나 못자리에 물을 충분히 가두지 않으면 발아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보급종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앙기를 앞두고 육묘에 실패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해야 할 상황이 됐다. 전 소장과 소 소장은 육묘실패에 따른 비용과 인력이 추가되는 것은 불가피하나 육묘시기를 놓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 소장은 이앙적기를 기온이 충분히 오른 6월 5~10일까지 보았고 소 소장은 오는 25일부터 6월 5일까지로 보았다. 지금이라도 어린모로 다시 육묘를 하면 적기 이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국립종자원은 최근 호품벼의 보급종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함께 피해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만약 종자처리과정이 잘못된 것으로 결론 날 경우 육묘에 들어간 종자대와 인건비 등 보상문제가 크게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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