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도로변에 식재하기로 한 725본 중 82그루
순창군이 적성 국도변에 심기로 한 소나무 82그루를 공설운동장 주경기장과 청소년센터 주변에 심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공설운동장에 소나무를 식재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추진해야 하지만 다른 사업에 덧붙여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군은 4억2958만원을 투입해 지난 2009년 3월 적성면 우회도로(지북리~ 괴정리)에 소나무 725본을 식재했다.
임예민 군의원은 순창군의회 군정주요사업실태조사를 위해 적성면우회도로에 식재된 소나무를 확인한 결과 사업내용과 달리 오른편에 319본, 왼편에 324본 등 모두 643 그루가 식재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적성면 우회도로에 식재하고 남은 82본의 소나무를 공설운동장에 식재했다. 사업비는 4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해명했다. 82본의 소나무를 총사업비로 나눠 계산해 보면 4858만여원이다.
이는 군의회의 의결권을 의식해 편법으로 공설운동장에 나무를 식재했다는 지적이다. 군의 주장대로 82본의 소나무가 남을 정도로 공사 설계를 했다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데다 5000만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씨는 “군은 의회를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집행부가 최근 예비비를 사용해 6억원이 투입된 온천공 시추를 추진한데다 설계도 예산도 없이 무조건 공설운동장 뒷산을 파헤친 것이 그 예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군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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