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꿈과 비전 제시하는 교사가 훌륭한 교사
제자들 학부형 되어 찾아올 때 더없이 반갑고 뿌듯”
유등초등하교 김귀영 교사(사진)는 이 고장 출신으로 일선학교에서 34년간 오직 외길 평교사로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1977년 구림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순창초, 옥천초, 중앙초 등 10여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김 교사는 “교사에게 가장 좋은 자리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교실”이라며 낮은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인성교육을 중시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생각하고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직분으로 여기고 있다”는 그는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한 자기계발이 전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가장 큰 덕목임”을 강조했다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좋아 평교사 생활을 고집, 30여 년간을 재직한 김 교사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관심과 애정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평소의 교육방침에 대해 그는 “노력하는 학생이 되도록 지도했다”며 “아이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관심을 가져줄 때 올바르게 커 나 갈수 있다”고 말했다.
동료교사들은 그에 대해 “보다 나은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지역문화학습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지역문화에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최근 교편을 잡은 신임 교사들은 교육철학보다는 직업적 안정성을 위해 교단에 서는 경우가 많아 다소 이기적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으며 기본능력이 선배 교사들보다 좋고 용기와 열정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사가 가장 훌륭한 교사”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교사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성장하여 사회인이 된 제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흐뭇하다는 그는 “군내 곳곳에서 많은 제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며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학부모가 되어 다시 찾아올 때면 더없이 반갑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어른이 된 제자들이 함께 했던 지난 시절이 좋았다는 말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며 “아직도 저와 함께 했던 시절이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제자와 학부모들에게서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짧은 미소를 보였다.
김 교사는 부인 신혜란(52)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다. 오랜 교직생활 공로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