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우리말(00) 순대국 아니죠 순댓국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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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우리말(00) 순대국 아니죠 순댓국 맞습니다
  • 이혜선 편집위원
  • 승인 2011.05.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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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사이시옷은 ‘순대국/순댓국, 뒤쪽/뒷쪽, 장마비/장맛비’ 등 단어(합성명사) 사이에 오락가락하며 여간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이시옷 규정에 대한 원칙을 살펴보면 합성명사 중 적어도 한 명사가 순 우리말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에만 적기로 하고 있다.

따라서 마구간ㆍ기차간ㆍ시가 등에서와 같이 한자어에는 ‘ㅅ’을 적지 않는다. 다만 곳간ㆍ셋방ㆍ숫자ㆍ찻간ㆍ툇간ㆍ횟수와 같이 6가지에서만 예외로 두고 있다.

순우리말이 포함된 경우 다음 3가지 세부규정에 따른다.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는 것,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아랫니ㆍ양잿물처럼 ‘ㄴ’소리가 나는 것(머리말은 머린말이 아닌 머리말로 발음되므로 머릿말로 표기하지 않는다.), 뒷말의 첫소리 앞에서 ‘ㄴ’, ㄴ 소리가 덧나는 ‘깻잎ㆍ나뭇잎’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순대국을 발음하면 ‘순대꾹’의 ‘국’이 ‘꾹’으로 장마비는 ‘비’가 ‘삐’로 된소리가 나므로 각각 순댓국, 장맛비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다만 뒤쪽이나 뒤통수처럼 뒷말 첫소리 자체가 된소리나 거센소리(ㄲ,ㄸ,ㅃ,ㅉ,ㅆ,ㅋ,ㅊ,ㅌ,ㅍ)인 경우 ‘ㅅ’의 효과가 중복되므로 사이시옷을 생략하여 뒤쪽, 뒤통수로 적는다.

등하굣길ㆍ세뱃돈ㆍ날갯짓ㆍ갯과ㆍ개밋과ㆍ고양잇과 등 사이시옷을 사용하면 다소 생소하게 보이는 단어가 많지만 맞춤법에 모두 맞는 표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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