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점파 멀칭필름 농법’ 군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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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점파 멀칭필름 농법’ 군내 첫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5.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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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쉽고 일손 줄어…생육도 빨라

▲ 육묘과정을 줄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육이 빠른 벼 점파 멀칭필름 농법이 군내에서도 첫선을 보였다. 사진은 임형락 강천미작연구법인 회장이 올해 첫 시도한 벼 점파 멀칭필름 농법.
군내 벼 재배 농가들이 본격적인 이앙철을 맞아 연녹색 모가 점차 논을 뒤덮고 있다.

지대가 높은 복흥면 지역은 이미 대부분의 농가가 모내기를 마쳤고 쌍치면 지역도 다른 지역보다 보름가량 빨리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친환경 농법의 새로운 벼 재배방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식은 ‘벼 점파 생분해 멀칭필름 농법’으로 불리며 볍씨 점파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멀칭필름 농법의 원리는 기계를 이용해 생분해멀칭필름(비닐) 안쪽에 벼 5~7알을 천연아교로 붙인 다음 개조된 이앙기로 논에 비닐을 씌우는 것이 핵심이다. 아교가 물에 약하기 때문에 볍씨는 곧 비닐에서 떨어지게 된다. 약 7일~10일 후 발아한 싹은 미리 찢어둔 필름 틈으로 올라와 자란다.

필름을 이용한 재배방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필름에 붙은 볍씨를 그대로 파종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육묘과정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필름이 잡초나 병충이 올라오는 일을 막아주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가 쉬워진다. 또한 필름이 지열을 가두기 때문에 땅에 보온효과가 생겨 생육이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 있다. 필름은 130일 정도 지나면 완전히 분해되는 ‘생물애’ 필름으로 분해되는 동안은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비싼 자재 값 때문에 일찍이 나왔어도 실제 사용하는 농가가 별로 없었다. 한 친환경 자재 생산업체는 비용을 낮춰 새로 개발한 이 제품의 실증시험을 이미 농촌진흥청과 마친 상태였다.

임형락(54ㆍ팔덕 덕천) 강천미작연구모임영농법인 회장은 대부분 시도하기를 꺼려하는 멀칭필름 농법을 자신의 논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임 회장은 “친환경으로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은 많지만 관행농법으로 육묘를 하고 제초제를 뿌리는 비용과 인건비 등을 비교해보면 큰 부담이 안 될 것 같다”며 “업체에서 의뢰를 해와 논 한 필지에 일단 필름을 씌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실증시험을 거친 결과 효과가 좋았던 점도 임 회장이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임 회장은 “벼가 빠르고 튼튼하게 자라니 이모작에도 쓸 수 있고 도복이나 병해충에 강하며 미질은 당연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멀칭필름 농법은 군 관계자도 주목하고 있다. 이우일 팔덕면 산업담당은 “관행농법보다 작황이 좋고 친환경농법으로 가능성이 보이면 시범사업으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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