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서 악취…한여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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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에서 악취…한여름 고통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6.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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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과면 남계마을 신복순(92)씨가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악취와 함께 불순물이 나오고 있다.
군 “예산없어 올해는 상수도 공급 어려워”

금과 남계마을 90살 할머니 “빨래도 못해”

금과면 남계마을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불순물과 악취가 심한 지하수를 식수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올해 92세의 신복순(여)씨는 지난 3월부터 지하수에서 악취와 함께 불순물이 나와 식수로 사용하지 못해 물을 길어다 사용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신씨는 “상수도 시설비용이 너무 비싸 인근 토지에 더 깊은 지하수 관정을 파려고 했다”라며 “지하수 개발업자가 이 정도 악취와 불순물이 나오면 좋은 물을 얻기 힘들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아들 유 모씨는 “매일 어머님이 드실 수 있는 식수를 준비해 드리고 있다”며 “세탁해 놓은 빨래에서도 구토를 일으킬 정도의 악취가 풍겨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군에 식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소연 했지만 상수도 공사 예산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재수 상수도사업소 담당자는 “현재 마을입구까지는 시설(배수관로)이 되어있지만 안길에 위치한 각 가정으로의 상수도 보급에 따른 예산은 올 추경에도 힘들다. 내년에는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개인별 신청은 수질을 장담할 수 없어 마을단위로 시설을 해야 하고 기본 자부담은 35만원가량으로 계량기와 시설분담금 등을 포함하며 미터 당 5만원 가량 별도 콘크리트 복구비용이 추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수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어 금과뿐 아니라 순창 전 지역에 상수도 공급 신청이 증가 추세지만 기업유치 등으로 물의 양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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