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나누는 풍산초 텃밭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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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 가꾸고 나누는 풍산초 텃밭장터’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0.09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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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음식 맛이 죽여줘요~!”
풍산초 어린이들의 텃밭ㆍ알뜰장터
▲고구마맛탕을 판매하는 어린이들이 개시 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풍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지난 8일 학교 교정에서 텃밭 장터와 알뜰 장터를 열었다.
텃밭 장터는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들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 엄마 아빠와 마을 어르신, 선생님을 대접하고 친구들과 나눠 먹는 ‘음식 맛이 죽여줘요~’ 장터다.
알뜰장터는 풍산초 학부모들이 나섰다.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운동의 하나로 거의 새것과 다름이 없는 신발과 의류, 학용품, 직접 키운 호박 등 농산물까지 진열해놓고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고구마 피자는 조리시간이 꽤 오래 걸려 예약이 쌓였다. 순서에 따라 피자를 가져가며 “이게 너희들이 만든 거니? 가져다 팔아도 되겠다”라며 아들 솜씨에 놀라고 그 당찬 솜씨를 칭찬하며 연신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고구마맛탕도 인기만점! 아이들은 미리 준비한 고구마에 달콤한 소스를 뿌려 버무려 판매했다. 맛 좋고 보기 좋은 고구마맛탕은 가장 빠르게 매진되었다.
땅콩 우유와 고구마 우유를 준비한 어린이들은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보온병과 컵에 담아 판매했다. 어린이들의 환경보호 생각과 ‘클린순창’ 실천에 어른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며 바라보았다.
와플(반죽을 구워 잼이나 버터, 크림을 넣어 먹는 음식)를 굽는 뜨거운 와플 기계는 고학년 어린이들이 담당했다. 와플은 언니가 굽고 와플 위 장식과 양념은 동생이 맡았다. 생크림과 견과류를 얹어 맛있게 드시라며 정성껏 굽고 판매했다.
병설유치원 어린이 5명은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다. 선생님이 컵에 아이스크림을 떠주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초코시럽을 뿌리고 땅콩ㆍ과자 조각 등을 얹어 주었다.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파전은 배달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다. 파전을 가져오는 어린이들을 보고 마을 주민들은 ‘기특하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한참 아이들이 조리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의젓하고 야무진 아이들 모습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학생들, 학부모님들, 교사님들 모두 운동장으로 모여주세요. 독도는 우리 땅 행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방송이 울려 퍼졌다.
독도는 우리 땅 행사는 어린이들이 연습한 율동을 음악에 맞춰 선보이고,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따라 춤을 췄다. 넓은 운동장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신난 율동이 발산하는 활기로 가득차 보였다.
지혜연(6년) 어린이는 “작년에 만든 샌드위치보다 피자 조리가 좀 더 힘들었지만 피자를 드신 분들이 맛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윤승해(6년) 어린이는 “우리가 가꾸고 수확한 고구마로 우리가 조리해서 판매하니까 더 재미있고, 더 맛있는 거 같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김영인 교무직원은 “이 행사를 위해 학생들이 봄부터 준비했습니다. 작물 선정부터 행사 이름까지 학생들이 직접 결정했습니다. 오늘 수익금도 학생들이 정한 불우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풍산초 병설유치원 고사리손 아이부터 6학년 어린이까지,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참가한 ‘심고 가꾸고 나누는 풍산초 텃밭장터’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따스한 교정에서 행복한 웃음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며, 더 행복하고 밝은 내일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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