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초 아이들이 만든 ‘짱 큰눈 가출사건’ 창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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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초 아이들이 만든 ‘짱 큰눈 가출사건’ 창작극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9.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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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24주간 동계 작은 도서관에서 준비
아이들이 제목ㆍ시나리오ㆍ연기ㆍ연출 모두 주관
김지환 씨, 아이들 생각해 24주 동안 휴일 ‘반납’
▲동계초 어린이들이 지난 12일 동계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짱 큰눈 가출사건’ 공연을 펼쳤다.

 

동계초 아이들이 만든 창작연극 ‘짱 큰눈 가출사건’ 공연이 지난 12일 동계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한 창작극의 제목을 정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기하는 배우를 정하고 연출하는 등 모든 일은 학생들이 생각하고 주도했다.
아이들은 섬진강에 사는 천연기념물(제330호) 수달을 주인공으로 이 극을 썼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강에 살던 수달이 먹을 게 없어 위험한 도로 위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달리는 차량에 치이고,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는 동물을 살려달라는 주제이다.

이날 공연에서 아이 역은 이솔아(동계초6년), 강아지 정시희(3년), 수달 황미진(4년), 고양이 김은지(3년) 어린이가 맡았다. 김건우(5년)ㆍ황인섭(4년) 어린이는 악기를 맡았다.
이 창작극을 동계초 아이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도운 김지환 동계 작은도서관 운영자의 공이 크다. 이 창작극을 지도한 푸른숲극단은 토요일에 참가할 수 있는 초등학교를 구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지환 운영자는 휴관하는 토요일에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이들의 창작극 준비는 지난 4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진행했다.

24주 동안 도서관 문을 열어준 김 운영자는 “내가 좋아서 아이들 생각하며 도왔다. 24주 동안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정수택 면장님이 아이들이 고생이 많다며 간식을 사들고 오셔서 격려해주셔서 아이들이 더 잘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군내에서 동계 작은도서관에 학생들이 제일 많을 거다.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작은도서관에 온다. 매일 평균 30명 정도 이용한다. 교육지원청의 연락을 받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하겠다’고 했다.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주민들에게도 고맙다.”
이어 그는 “공연 예술적인 성과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교육적 효과와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들과의 소통은 공동체 놀이가 그 시작이고, 놀이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친해져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몸으로 표현한다. 아이들은 상상하며 이야기를 완성하고 스스로 만든 공연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실질적인 문제를 삶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동계초 아이들의 창작극 지원은 전북관광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푸른숲극단과 동계작은도서관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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