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희 (풍산 지내) 순창문협 회원
황금 물결치는 풍년의 들판
농부는 기계소리에 맞춰 콧노래 부르고
강아지도 덩달아 신이 나 이리뛰고 저리뛰고
아낙네들도 밭곡식 거두기에 손길이 바쁘다
저녁이면 마을회관에서
고구마 땅콩 잔치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들
얼굴에 주름 가득하면서도 환한 미소를 짓고
껄껄껄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천진스럽기도 하고
보약 먹는 기분에 가을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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