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농약병 방치…환경ㆍ인명 피해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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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농약병 방치…환경ㆍ인명 피해 불러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7.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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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재활용 용기와 섞여있는 농약병.

사용한 농약병이 방치되거나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있어 분리수거 인식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내에는 마을마다 폐 농약병을 수거하는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농가의 이용도는 낮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 친환경과 유기농에 대한 농가 인식이 높아지면서  농약사용량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또한 농약을 쓰는 농가의 분리수거 인식도 전에 비할 바 없이 높아졌지만 그대로 버리는 농가도 여전히 남아있다. 같은 재질이라도 농약용기와 음료용 페트병은 엄연히 구분돼야 맞지만 같은 분리수거함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환경미화원들이 발견할 경우 재처리 시설로 가도록 별도 보관을 하지만 작업량이 많을 경우 분리수거장에서 농약용기를 골라내기는 쉽지 않다.

통상 우리 군에서 발생한 폐비닐과 농약용기는 남원의 한 재생공장에서 가져간다. 읍ㆍ면사무소에서 수량을 파악해 일정한 양이 모이면 수거해가는 식이다. 그러나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과 수확이 끝난 후에 집중되다보니 이 사이에는 관리가 소홀해질 여지가 있다.

한상규 구림면 산업담당자는 “마을별로 모아두도록 권고하고 있고 전에 비해 농약병 수거율이 높아졌지만 아직 무단 방치하는 사람도 있다. 분리수거에 대한 농가인식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정주 쌍치면 산업담당은 “농약 값을 올리는 대신 인상분을 공병 가격에만 적용하면 초기 비용이 조금 늘어나도 회수율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농약병 방치되면 환경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한 농민은 “아무리 독성이 낮아져도 물에 희석해서 쓰는 대부분의 농약은 파괴력이 있다. 점차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해 농약을 안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 아니겠냐”며 “자신의 경작지는 물론 다른 경작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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