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합회(회장 최기순)는 지난 20일 장애인복지회관에서 송년회와 장애 극복 발표회를 가졌다.
장애인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인 행사에서 최기순 회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오늘 송년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이 겪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 극복 발표회를 마치고,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다가오는 새해에 기대를 담아 케이크를 자르며 1부 행사를 마쳤다. 2부는 장기자랑과 행운권 추첨 등 즐겁게 진행되었다. 참가자들도 환한 미소로 송년회를 즐기고 귀가했다.
이날 장애 극복 발표에 나선 김연숙 시각장애인협회장은 “눈이 침침해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밝아져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읽는데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안에 틀어박혀 의미 없는 삶을 이어갔습니다. 끝없는 우울감에 빠져 힘든 시기에 옹은순 회장님이 찾아오셔서 시각장애인협회에 등록해서 함께 살아가자고 권유했습니다. 매일같이 찾아와 위로와 도움을 주신 옹 회장님 덕분에 협회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보다 심한 장애가 있는 어려운 분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호응과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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