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학교협동조합 주관, 교육발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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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협동조합 주관, 교육발전 토론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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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기관ㆍ단체 모여 ‘순창교육’ 관련 대화

마을학교협동조합(이사장 장교철) 주관ㆍ주최로 교육발전을 위한 관련 기관ㆍ단체 연합토론회가 지난달 27일 군립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 발전의 한 축인 교육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교육정책 의제를 발굴, 주민과 행정 등 민ㆍ관ㆍ학이 큰 틀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개최되었다.
토론회는 ‘폐교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와 ‘학교밖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군청, 교육지원청, 군립도서관, 마을학교협동조합, 교육희망네트워크, 청소년문화의집 등 15개 기관ㆍ단체가 참여했다.
정봉철 교육지원계장(행정과)은 “군은 인구 증대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혜를 모아주셔서 순창교육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덕 교육지원과장(교육지원청)은 “군내 초등학교 15곳 중 13개교는 전교생이 60명 이하로 폐지 또는 통합 대상에 해당한다. 학교는 마을의 정신적, 문화의 거점으로 평생교육의 전당이기도 하다. 지역과 학교가 힘을 모아 순창교육의 새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 바란다.”
장혜란 회장(아동연합회)은 “학생들이 줄고 있는데 그 정도가 더욱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취원 대상 아동 숫자도 허수가 많아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
홍순기 위원장(적성초운영위원회)은 “교육이 가능해지려면 최소인원 이상의 학생 수가 보장되어야 한다. 외지에서 작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집과 일자리가 없어 못 온다. 군이 취학아동이 있는 외지인이 올 수 있도록 주거문제와 일자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
강옥 원장(복흥다문화의집)은 “우리 지역은 결혼이주여성 덕분에 아이들이 늘고 있다.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지역 학생들이 함께한다. 농촌에서는 지역의 보살핌이 필수적이다.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양경자 교사(동계중고)는 “동계중고는 혁신학교로, 현재 43명으로 학생이 늘었다. 타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의 통학수단인 통학택시 예산이 순창은 13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지원하는 다른 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작은 학교에서는 한 명 한 명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받으며 학습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을 한다. 그 힘이 결국은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힘이 된다. 그런 교육활동을 지원해주는 군, 교육청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키운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배우고 자라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순창의 특성을 살린 발효고등학교, 식품발효학과 개설 등의 노력을 하면 좋겠다.“
오은미 대표(교육희망네트워크)는 “폐교문제는 이미 예견된 농업농촌의 문제다.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하고 지역에서도 머리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교철 이사장은 학교 살리기에 성공하고 있는 진안공고와 남해혜성고 사례를 들며, “순창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적 대안과 로드맵(종합계획)을 제시하는 관리자, 교육적 안목을 지닌 주민과 학부모, 소명의식을 가진 교사들이 필수적이다. 인재숙에 15억 가량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만한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더욱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역이 들여다봐야 한다. 인재숙에 들어가지 않는 2/3 아이들에게는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잘 공론화되어 순창교육이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은미 센터장(청소년상담복지센터)은 “지역의 위기청소년, 학교밖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 11명이다. 예산 문제로 지원센터가 없어질 뻔했다. 아픈 청소년 한 명도 보호, 지원해줘야 한다. 설문해보면 모두 순창을 떠나겠다고 한다. 세상은 점점 스마트(영리한)하게 변하는데, 아이들이 보기에 지역은 너무나 변화가 없다”며 학생들 삶의 환경을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노신민 관장(구림작은도서관)은 “학교에 아이를 보내며 학부모가 배척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학부모, 지역의 참여에 대한 이해가 순창교육에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순창교육이 되면 좋겠다. 학교밖교육의 활성화가 좋은 답이 되고 있다. 다문화오케스트라, 뮤지컬, 영화캠프 등 올해 학교밖 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예능타운이나 복합놀이공간으로 폐교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제안했다.
김은영 학부모(징검돌)는 “모든 활동이 읍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면 단위 학교가 주체가 되어 그 학교를 중심으로 상시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 단위학교 소외대책을 촉구했다.
전만국 교사(인계초)는 “인계초는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교내문구점, 자치역량키우기, 학부모 결속다지기 등 작은학교 특별한 프로그램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안 노력을 소개했다.
김진덕 교육과장(교육지원청)은 마무리 발언으로 “오늘 토론으로 숙제도 받고, 뿌듯함도 느낀다. 순창에 다채로운 교육활동 모습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4주체가 함께 교육현안을 해결해 나가자. 폐교, 학교밖청소년, 모두 나서야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힘찬 응원과 참여를 부탁한다.”
마을학교협동조합은 ‘마을이 학교다’라는 기치로 군내 교육 관련 구성원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대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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