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여중 앞 인도 수개월 파헤쳐 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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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여중 앞 인도 수개월 파헤쳐 주민 ‘불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1.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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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다닐 길 없어도 안전장치 없고 등교ㆍ출근 시간에도 안전요원 없어 수개월 동안 주민 불편ㆍ위험 ‘무시’
▲종일 비가 내린 지난 7일 순창여자중학교 앞 인도가 파헤쳐져 있다. 물웅덩이가 생겨 보행하는 주민들이 차도로 다녀 위험하다.
▲종일 비가 내린 지난 7일 순창여자중학교 앞 인도가 파헤쳐져 있다. 물웅덩이가 생겨 보행하는 주민들이 차도로 다녀 위험하다.

 

순창여자중학교 앞 도로(장류로) 인도를 파헤친지 오래지만, 이 길을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찾아볼 수 없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군은 ‘순창경찰서~옥천교 도로개설사업’을 2018년 발주했다. 사업비는 4억여원이며 이 구간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를 착수하고 도로에 편입되는 건물과 장애물을 철거하고 도로 양쪽 인도를 모두 파헤쳤다.
도로 확장에 필요한 공사겠지만, 주민과 학생들이 통행할 공간(인도)을 만들어 놓지 않아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와 울퉁불퉁한 좁은 흙길로 다니는 모습이 보기에도 위험하고 위태롭다. 그나마 겨울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의 통행은 적은 편이지만, 이 도로를 통해 진출입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많아 주민들의 ‘통행불편, 사고위험’ 원성이 높다.
이 공사 구간에는 여중학교, 어린이집, 노인요양원과 아파트, 연립주택들이 인접해 주민 통행이 잦아, 파헤쳐진 인도를 피해 차도로 보행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더구나 지난 6~7일은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지나는 차들이 흙탕물을 튀겨 보행하는 주민들을 위협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공사 장비를 투입 시공하면서도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아, 순찰차가 이 공사 구간을 지나다 시공관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수신호 요원 배치’를 요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한 경찰은 “순찰을 돌고 있는데 현장에 수신호 인원을 배치하지 않고 시공하고 있고, 통행하는 주민들이 매우 위험하게 보여 안전요원 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공사하면서 주민들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건설회사와 군청을 비난했다. “순창군은 주민 불편은 무시해도 건설회사 편리에는 관대하다”면서 “중앙로 공사에 폐자재 채워도 봐주더니, 이 도로는 몇날 며칠 인도 없애고 안전장치 하나 안 해도 누구 한 사람 나와보지도 미안하다고 방송 한 번도 안 한다”면서 “참 ×판이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주민 ㄱ 씨는 “운동하려고 이 앞을 지나다 인도를 다 파헤쳐 놓아서 반대편으로 갈려고 했더니 반대편도 마찬가지였다. 파헤쳤으면 흔한 부직포라도 한 장 깔아서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해줘야 하는데… 주민 불편은 상관없다는 건지, 감독은 하는 것인지, 화도 나고 한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민 ㄴ 씨는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학교도 있고 어린이집도 있는데 저렇게 공사해도 되나 싶었다”며 “한쪽을 먼저 공사하고 반대쪽을 하면 될 텐데, 주민 불편은 뒷전이고 건설업자 편의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도데체 군은 무엇을 감독하는 것인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민 ㄷ 씨는 “이 길은 어린이와 학생, 어르신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더 신경을 쓰며 공사해야 할 텐데, 여기저기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장비도 아무렇게 내버려 두는 것을 보면서 순창은 다른 도시와는 많이 달라, 순창에서 공사하면 돈은 많이 남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원성은 높은데, 지난 7일 감독 공무원은 “처음에 한 방향을 먼저 공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하수관로 매설 등으로 양방향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주민 통행 불편 등에 대해서는 “오늘 (업자에게) 얘기했다. 쇄석을 깐 후 주민 불편에 대해 조치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우리는 불편을 끝까지 참아야 하고, 업자는 어쩌다 한번 ‘조치하겠다’면 행정은 이를 앞장서 대변해주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지, 시설 개선도 좋지만, 예상되는 주민 불편에 대해 먼저 대책을 세우는 군정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경찰이 공사 관계자에게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경찰이 공사 관계자에게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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