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먹거리,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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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먹거리,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사세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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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농민 사진 붙인 포장 “믿을 수 있는 먹거리”
농협ㆍ로컬푸드출하회ㆍ친환경연합영농조합 협약
쌀ㆍ채소ㆍ나물ㆍ과일ㆍ간장ㆍ누룽지 … ‘37여종’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에 순창농산물(로컬푸드) 매대가 생겼다. 생산 농민의 사진을 붙여 어느 농장에서 누가 생산한 농산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에 순창농산물(로컬푸드) 매대가 생겼다. 생산 농민의 사진을 붙여 어느 농장에서 누가 생산한 농산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 지역농산물 등 37여 품목 판매

순창농업협동조합(조합장 선재식) 하나로마트에 ‘순창농산물(로컬푸드)’매대가 생겼다. 우리 군의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생산농가와 유통조직이 함께 팔을 걷어 붙인 것.
작년 19년부터 시작한 로컬푸드 매대는 지금은 상추ㆍ쌈채소ㆍ풋고추ㆍ달래ㆍ냉이ㆍ시금치ㆍ고구마ㆍ토란ㆍ표고버섯ㆍ늙은호박 등 채소, 쌀ㆍ현미ㆍ누룽지ㆍ오색미ㆍ콩ㆍ서리태ㆍ쥐눈이콩ㆍ참깨ㆍ들깨 등 곡류, 감말랭이ㆍ무청ㆍ토란대ㆍ무우말랭이 등 건조 나물류, 사과ㆍ딸기ㆍ배 등 과일, 꿀ㆍ간장ㆍ청국장가루ㆍ누룽지 등 37여 품목, 28 농가 넘게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8농가, 로컬푸드 20여 농가) 품목마다 생산 농민의 사진이 붙어 있어 물건을 살 때마다 어느 농장에서 누가 생산한 물건인지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숙(인계면) 로컬푸드출하회장은 “신선도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일 판매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하루만 지나도 할인을 하거나 물건을 빼죠. 건조식품도 30일을 철저히 지킵니다. 또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한 먹거리만을 싸게 공급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하고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싸게 살 수 있지요. 친환경 작목반과 함께 친환경 인증받은 먹거리를 공급하게 되었고요.”
출하회 농가들은 모두 중ㆍ소농이다. 농산물공판장에 내기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마을에 오는 트럭’에 헐값으로 넘겨야 하는 처지여서 농협 로컬푸드 매장이 반갑다. 자신이 생산한 먹거리의 값을 직접 매겨 제값을 받으면서도, 소비자에게는 싼값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매장에 사과를 내는 이주선(33ㆍ풍산면) 씨는 “순창 물가가 비싸잖아요. 그런데 공판장에 내는 값은 너무 쌉니다. 로컬푸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지요. 농민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싼값에 사고, 농민도, 소비자도 같이 사는 방법이죠. 아직은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이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하게 해서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홍보 부족…얼굴 있는 농산물 사자

오전이라 마트에 손님이 없기도 했지만, 로컬푸드 매장은 한산했다. 매장 앞을 지나는 주민 진은정(39ㆍ순창읍) 씨에게 로컬푸드에 대해 물었다. “보긴 했는데, 비쌀 거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어요. 값도 싸고, 신선하고 안전하다니 앞으로 여기서 사야겠어요”라며 “로컬푸드 홍보가 부족하네요” 충고도 보탰다.
로컬푸드출하회에는 모든 지역 농민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농약잔류검사를 마쳐야 한다. 농약잔류검사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연락하면 무료로 할 수 있으나 시일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농업기술센터에는 검사비의 50%를 내야 한다.
선재식 조합장은 “중소농민들에게는 검사비도 부담이지요. 로컬푸드 가치를 살리고, 유통량이소규모인 점을 감안해, 참여 농가들이 이른 시일 안에 무료로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하나로마트에서 순창농협, 친환경연합영농조합, 로컬푸드출하회 대표와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친환경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소비자와 농민들, 지구의 건강을 함께 돌보는 일이다.
농민들이 하나로마트에 먹거리를 내는 시간은 오전 8시. 방학 중인 자녀들과 시간 맞춰 매장에 가서, 얼굴 있는 생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먹거리를 사보자. 건강하고 신선함은 기본, 감사한 밥상이 차려질 것이다.                

 

 

1. 신선해요!
유통기간이 5~6일인 일반 농산물과 비교하면 로컬푸드는 하루 이내에 유통되기 때문에 훨씬 신선하고 맛과 영양도 좋습니다.

2. 믿을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생산하여 나에게 왔는지 알 수 있어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3. 소비자, 생산자 모두 가격에 웃어요!
소비자는 가격이 싸서 좋고 농부는 수익이 늘어나니 좋습니다.

4. 지역경제가 살아나요!
직거래 방식이므로, 대형마트, 대규모 농산물 유통업체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농민들과 지역 유통업체에 돌아가므로 지역에 돈이 머무르게 됩니다.

5. 식량 주권을 지킵니다!
먹을거리를 수입에 의지하면 식량 주권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로컬푸드는 식량 주권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6. 식품 이동거리가 줄어들어요!
생산지에서 멀리 이동할수록,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식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선박ㆍ비행기로 인한 탄소 배출량도 커집니다.

<로컬푸드(local food)>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저장을 거치지 않은 신선도와 영양이 풍부한 제철 먹을거리를 일컫기도 한다. 수확의 편의성에 따라 유전적으로 조작된 씨앗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 거리를 최대한 줄여 식품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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