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면 무지개어린이집 아이들이 설날을 앞두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색동저고리를 입히고 옷매무새를 단장해준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세배하는 모습을 보며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동요를 부른다.
아직 제대로 세배할 줄 모르지만 알록달록 예쁜 한복에 세뱃돈을 담을 복주머니를 찬 어린이들은 유등면 농민상담소를 찾았다. 아이들이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자, 상담소에 앉아 있던 상담소장이 미소를 띠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한다.
어린이들은 유등보건지소로 이동했다. 어린이들이 보건지소에 들어서자 진료를 받기 위해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반가운 듯 벌떡 일어서면서 “우리 새끼들 새해 인사하러 왔어”하며 따뜻하고 다정한 미소로 반긴다. 보건지소 의사가 아이들 인기척에 복도로 나오자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연습한 ‘설날’ 노래를 부르고 새해 인사를 한다. 이어 우체국, 농협, 파출소, 면사무소와 마을경로당 등에서도 아이들의 새해 인사 ‘행차’에 웃음이 만발했고 아이들은 어른에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유등 무지개어린이집(원장 조경숙)에서 해마다 설날을 앞두고 펼치는 아이들의 재롱이지만 기다려지고 마음 뿌듯해진다.
귀엽고 살가운 아이들의 새해 인사에 유등면 소재지 기관 종사자들과 주민들은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한편, 조경숙 무지개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새해 인사와 함께 건넬 가래떡을 준비해 아이들 행렬을 따라 다니며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