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47) 나의 것 남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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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47) 나의 것 남의 것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5.1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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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큰 불행은 만족을 모르는 것이며 가장 큰 잘못은 세속이득에 대한 욕심이다.
(노자도덕경46)
마음은 인생의 열쇠이다. 마음 안에 있는 행복의 열쇠를 물욕에 오염된 사람은 밖에서 구한다. 자기 밖에서 오는 행복에는 불행이 섞여 있으므로 마음이 충실한 사람은 자기 밖에서 행복을 구하지 않는다. 마음은 자기 밖의 것을 바라지 않으므로 채워지는 것이다. 마음은 사물의 의미와 가치,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식별하고 위험과 안전을 판단하며 행복을 만들고 불행을 만든다. 내 마음이 궁핍한 것은 내 마음을 지배하는 정신적 내공이 빈궁함이므로 정신을 풍요롭게 하여 정신의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음 밭에 선한 진리와 아름다운 덕을 심어 참 나를 진실로 가꾸고 키운다면 마음 가난을 물질로 채우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양심은 마음 중의 성자이다. 대인(大人)은 양심으로 자아를 만들고 소인(小人)은 이득으로 자신을 만든다. 자기 밖의 것에 대한 욕심이 자기 것인 양심의 통제를 거부하면서 불의가 생긴다. 세속적 이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정신의 손실이 있다. 양심을 훼손하는 이득은 거짓 이득이다. 세속이득은 함께 사는 정신을 손상하고 정신적 이득에는 세속적 손실이 따른다. 대다수 사람은 자기 밖의 세속적 이득을 위해 자기 안의 정신 손실을 택하며 지혜의 극치에 이른 사람은 자아의 정신적 이득을 위해 세속적 손실을 감수한다. 정신은 자아에게 삶의 의미와 인간적 가치를 높여주며 삶을 아름답게 한다. 정신 이득을 추구하는 사람은 세속재산을 사람을 섬기는 수단으로 보지만 세속이득을 추구하는 사람은 사람을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타인의 삶을 파괴한다. 
나의 것이란 나의 몸과 마음뿐이며 나의 몸과 마음 밖의 모든 것은 남의 것이다. 즉 모든 세속적 이득에 대한 욕심은 나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욕심내는 것이다. 자기 정신의 내공이 부실하므로 자기 밖의 것을 욕구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다. 참으로 나를 존중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진실하고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자기 것을 가꾸며 키우고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할수록 남의 것을 욕심낸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명예와 돈도 ‘나’가 없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부귀와 명예와 평판은 밖으로 부터 온 것이기에 나의 것일 수 없다. 사람이 자기 밖의 것을 욕심내면서 사람 사이엔 소유의 경계가 만들어지고 경계는 인간에게 불행이란 삶의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 소유의 경계는 국경을 만들고 국경은 전쟁을 만들고 전쟁은 도덕의식을 죽인다. 
도덕의식이 약해질수록 행복의 자리는 좁아지고 부도덕이 세상을 지배한 만큼 불행이 세상을 지배한다. 과학은 발전하고 있지만, 도덕의식이 성장하지 못한 것은 소유 욕심이 인간 정신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면 다른 사람과 충돌을 피할 수 없고 충돌은 필연적으로 도덕을 파괴하면서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는 소통하며 융화하지만 나 밖으로부터 오는 보이는 가치는 상극적이어서 만나면 충돌하면서 불행을 만든다. 마음은 보여지는 것보다 우월한 존재이기에 보이는 사물을 지배하며 보이는 가치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물질보다 우월한 신령한 마음이다. 
탐욕이란 내 것인 마음이 나의 것이 아닌 사물에 종속되면서 발생한다. 대부분 재앙과 불행은 내 것이 아닌 것을 욕구하면서 나 밖의 것에 의해 나를 잃으면서 발생한다. 자기 안의 가치보다 자기 밖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면 세속적 가치를 정신적 가치보다 우선하게 되면서 부끄럼과 만족을 모르는 탐욕이 양심을 지배한다. 한울의 마음은 모든 생명이 상생하는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세속적 이득에 대한 욕망은 자기 보존과 확대를 위해 한울의 마음인 조화와 균형을 깨뜨린다. 한울의 마음인 양심은 함께 살기 위해 자기를 덜고 세속 욕망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함께 사는 한울 세상의 조화를 깨는 것이다.
함께 사는 마음을 진리라 하고 진리를 지키는 것을 법칙이라 하며 법칙이 순리대로 작동하는 것을 자연이라 하고 자연의 법칙을 길로 삼는 것을 도덕이라 한다.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나은 존재인 것은 양심이 있기 때문이므로 양심은 참 나의 진수이다. 양심과 진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무의미하게 된다. 양심은 최선의 나이며 최선의 나로 사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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