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49) 무엇이 용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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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49) 무엇이 용서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6.1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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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누가복음24장34절- 

기독교인들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분, 그래서 가장 완전한 사람이라는 예수를,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십자가라는 처형 틀에 매달아 가장 잔인하게 죽였다. 이런 일들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으니 천국의 이득을 미끼로 혹세무민하며 불의의 편에 서서 정의를 비난하면서 한울과 예수를 욕 되게 한다. 세상 사람이란 이처럼 그름을 옳다고 주장하는 존재이다. 잘하기만 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람의 지혜는 불완전하고 세상의 환경과 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그럼으로 어제의 어느 곳에서 맞는 것은 오늘 여기에서는 틀릴 수 있고 지금 여기에서 적절한 것은 잠시 후 다른데서는 부적절 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지혜가 불완전함을 알라고 갈파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가 불완전함을 알기 때문에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겸손하며 겸손한 사람은 용서에 인색하지 않는다. 용서란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덕목이다. 인간이 불화로 대립하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훗날의 실수를 예비하여 용서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용서는 사람을 얻는 이득이고 미움과 증오는 사람을 잃고 적을 만드는 손실이다. 큰 나는 다름을 존중하며 용서하고 포용하며 작은 나는 나와 다름을 미워하고 못 견뎌한다. 용서란 인간의 얄미운 탐욕과 어리석음에 대한 너그러운 사랑이며 결함에 대한 보완이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은 위대한 영혼의 징표이다. 사랑과 용서가 결합하게 되면 인생에 행복이 만들어진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쾌한 감정을 보관하여 자아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용서하는 사람은 괴롭고 불쾌한 감정을 버림으로서 마음을 편하게 한다. 용서는 세상을 사는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혜로운 덕이다. 용서가 없는 인간관계는 지속되지 않고 필연적으로 단절된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의 결함은 보면서도 자아의 결함을 못 보거나 안보는 사람이다. 못 본다면 어두운 사람이고 안보는 사람은 정의의 의미를 모르는 불공정한 사람임으로 인간으로서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 인품이 고매할수록 남을 잘 용서하고 마음이 옹졸할수록 용서에 인색하다. 
도덕이 인간을 존엄하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용서를 상생의 사회를 위한 필수 덕목으로 알지만 세속적 이득만을 추종하는 사람은 사회를 경쟁의 장으로 보기 때문에 용서의 의미와 가치를 알지 못한다. 용서는 평화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불멸의 아름다움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신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불쾌하며 악하고 탁한 미움과 증오의 감정을 털어내는 것이다.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기 마음의 평정을 위한 것이다. 평정을 잃은 마음은 길을 잃고 길을 잃게 되면 자기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두운 소인은 감정에 지배당하고 감정에 지배되는 사람은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 진실과 진리로서 참 자아를 만들려는 사람은 이성(理性)을 안내자로 삼기 때문에 감정에 구애(拘碍)당하지 않고 남을 용서한다. 
국민권력인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사람은 국민권력의 도적이다. 용서가 추구하는 가치는 죄악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개인이 개인에 대한 미움과 증오의 감정을 버리고 지우는 것이지 공동체의 죄악을 덮고 묻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죄악에는 반드시 과보가 따른다는 사실을 입증해야한다. 권력형 죄악을 심판하지 않으면 국민은 죄악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면서 국가에는 정의로움이 위축되고 정의가 위축되면 불의가 세상을 주도하게 되어 버린다. 오늘날의 양심실종과 수치를 모르는 탐욕은 죄악을 밝히지 않고 덮어버린 결과이다. 죄악을 묻으면 다시 무성하게 자라서 세상을 죄악으로 덮어버린다. 
친일의 죄악을 묻지 않으니 불의가 독립투사를 핍박하며 무고한 수많은 사람이 간첩으로 조작되고 통일을 말하면 빨갱이로 몰리는 세상이 되고 정의가 위축되면서 부정부패와 탐욕이 기승을 부린다. 이승만의 독재치하에서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고한 양민학살과 민중의 4ㆍ19혁명, 5ㆍ16군사반란과 박정희의 종신집권을 향한 독재, 국민권력을 훔친 전두환의 5ㆍ18광주 민중학살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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