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 18세기 제작 ‘해동지도’ 속 ‘순창군’
상태바
[고지도] 18세기 제작 ‘해동지도’ 속 ‘순창군’
  • 열린순창
  • 승인 2020.06.17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동지도》는 1750년대 초 전국 군현을 회화식으로 그린 지도집이다. 18세기 중반에 제작된 비슷한 유형의 군현 지도집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 전국 군현의 지리적인 내용을 통일된 체제로 묘사했으며 당시까지 제작된 모든 회화식 지도의 기법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지도에 나타난 순창군은 동계면 일부를 제외한 순창군 전 지역에 해당하며, 읍치는 순창읍 순화리 일대에 있었다. 지도에는 내장산을 비롯한 서쪽 여러 산에서 발원한 물이 산줄기 사이사이를 돌아 동쪽 섬진강 본류로 들어가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산천(山川) 조의 추산(追山)에 쓰여 있듯이 지도 맨 위쪽 회문산으로부터 읍치 북쪽의 봉루산(鳳棲山)까지 산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이 보인다. 

읍치 오른쪽의 적성면은 적성폐현, 왼쪽의 복흥면은 복흥폐현의 흔적이며, 읍치 위쪽의 산성은 군창(軍倉)이 있었던 대모산성(大母山城)이다. 읍치 오른쪽의 화산서원(華山書院)은 읍지(邑誌)에는 花山書院(화산서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화산서원은 급제하여 벼슬이 대사간(大司諫)에 이르렀으나 단종 양위 후 벼슬을 버리고 이 고을 순창에 내려와 귀래정을 짓고 산수를 즐기며 살았다는 신숙주의 동생 신말주(申末舟) 등이 배향된 서원이다. 

읍치 서남쪽의 적성진(赤城津)은 남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인데, 산천조에 보면 속설에 물이 맑고 깊어 신물(神物)이 있다고 하여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전통 민간신앙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출처 : 이기봉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