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물놀이-체험학습 아이 어른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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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물놀이-체험학습 아이 어른 모두 ‘만족’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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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 자연휴양림…한적한 휴가지로 ‘제격’

 

▲ 회문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고 있다.

강천산이 군내ㆍ외에 널리 알려진 곳이라면 국립 회문산 자연휴양림은 한적한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회문산을 찾는 인파도 많지만 하루 300명 안팎이라 주차난에 시달릴 걱정은 적다.

이곳에는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 16실과 60명 규모의 단체 인원이 숙식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이 있다. 숲속의 집은 8월 둘째 주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다만 텐트 이용객을 위한 야영장이 마련돼 있고 누구나 물놀이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는 휴양림 안쪽 끝에 있는 사방댐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수위가 깊어 진한 비취색을 띠는 이곳의 물은 계곡을 타고 흘러 섬진강을 이룬다. 사방댐 아래에는 작은 보가 있어 물놀이장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휴양림 안 곳곳에는 일부 급류가 흐르거나 낙석 위험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시원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숲속의 집이 아니더라도 방문객은 지정된 곳에서 취사행위를 할 수 있고 이미 만들어진 음식이라면 계곡 주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길 수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소에서는 “어차피 놀러 오는 것인데 계곡에 발 담그고 싸온 도시락 먹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환경보호를 하는 전제 하에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규제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자녀와 같이 온 가족이라면 숲 체험교실은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다.

강병구 자연휴양림 직원은 “아이에게는 좋은 학습거리이고 같이 온 부모들이 더 좋아한다. 곤충 표본을 보고 나무공예를 하면서 기억에 남을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후에도 다시 찾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방문객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숲 체험교실에 있는 곤충 표본은 단 한 종을 제외하면 모두 회문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그 한 종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곤충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히는 비단벌레(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이웃한 내장산에서 채집돼 옮겨왔다. 희귀종으로 지정된 왕오색나비도 있다.

숲 체험교실에 전시된 곤충은 나비만 40여종을 비롯해 300종 가량으로 지름 60센티미터(cm)에 달하는 말벌집도 볼 수 있다.

안기준 숲 해설사는 “곤충마다 먹는 식물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특정 곤충이 잡혔다면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어떤 나무가 사는지 알 수 있다. 회문산은 먹이 식물이 풍부한 생태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체험학습을 통해 나무 활용도를 알아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나무의 일부를 태워서 그림이나 글귀를 새기는 인두화 그리기를 하고 스탬프를 찍어 만든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나무가공을 해본 적 없는 어린이도 숲 해설사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톱질과 연삭질을 해볼 수 있다.

이제 일정을 짜 보자. 계곡물에 발 담그며 배불리 먹었다면 체험학습도 하고 멋진 작품도 만들어가자. 자전거를 타고 오면 임야도로를 둘러보기에 좋다. 다만 너무 더운 한낮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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