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203)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상태바
내책(203)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20.07.0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고바야시 히로유키 저

쉽고 가까운 운동이 불로장생의 명약이다

'스쿼트는 하체 근육을 키워주고, 중력으로 몰려있는 70퍼센트의 혈액을 심장으로 펌프질해주며, 자율신경까지 조절 되게 하는 노화 방지 운동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수복강녕(壽福康寧)을 제일로 생각해온 민족이다. 오래살고 복되고 건강하며 평안하게 사는 것이 서로 연관된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굳이 하나를 꼽으라 하면 대부분은 건강을 선택 할 것이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고, 명예를 잃으면 크게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는 말은 우리가 나이 들수록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격언이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앉듯이 내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스쿼트에 대한 관심은 하체에 살이 좀 붙지 않았느냐며 가끔 묻는 아내 때문만이 아니었다. 왕년(?)을 끌어 오자면 하체 단련으로는 제법 축구를 취미 삼았고, 지금까지 농악으로 무수한 오금질을 밟아온 세월 아니던가. 사람은 하체가 약해졌을 때 노화를 느낀다는 말이 실감났다. 새로 산 여름용 자전거 바지를 입다가 그만 충격에 빠졌는데, 착 달라붙어서 근육이 드러나야 할 자전거 바지가 내복을 껴입어야 겨우 맞을 듯 빈약한 내 허벅지를 너무나 여유롭게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자율신경 연구의 일인자로 불리는 저자는 나이가 들면 세 가지의 큰 인체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근력이 저하되고, 혈액순환이 악화되며,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세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1가지 증상이 생기면 나머지 2가지 증상도 연쇄적으로 나타나서 우리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는 것이다.
근육량이 줄면 체내의 당 소비가 어려워 혈당치가 오르고, 지방이 축적되고, 혈관의 노화가 진행되어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체 근육을 자주 사용하는 일은 이것들을 막아내고 뼈를 자극하여 골다공증까지 막아주는 수문장의 역할 이었다. 스쿼트가 필요한 이유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1분에 걸쳐서 온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운동부족과 호르몬의 불균형, 흡연, 음주 등 요인이 있지만, 혈액순환이 안 되는 중요한 요인은 노화에 따른 모세혈관 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쿼트는 우리의 몸에 산소와 영양을 잘 공급하여 자극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어 주었다.
뇌에서 명령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가능한 생명유지 장치가 자율신경이라고 말한다. 인체의 혈관 전체를 따라서 연결된 신경인데, 체온조절과 위장운동, 면역을 관장하고 내장기관 전체와 혈액순환까지 조절하는 신경이었다. 스쿼트는 숨찬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자율신경을 깨지 않으면서 조절되도록 하는 꼭 필요한 운동이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기구가 없어도, 비용이 들지 않고도 가능한 것이 스쿼트 운동이었다. 개인의 체력과 무릅 상태에 따라서 10~30회로 나눠서 몇 차례 반복하면 되었는데 “스쿼트는 하체 근육을 키워주고, 중력으로 몰려있는 70퍼센트의 혈액을 심장으로 펌프질해주며, 자율신경까지 조절 되게 하는 노화 방지 운동이다”라고 말한다. 여름인데도 손 발의 끝이 차가운 사람은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이 이상적으로 높은데 반해 부교감신경은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은 걷기만 해도, 몸을 구부려 앉았다가 일어서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건강의 보약들을 숨겨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밭에서 자라는 명아주나무를 키워서 가볍고 멋진 지팡이를 만들려 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스쿼트에 도전 해 볼 일이다. 우리가 안하고 못하고 있어도 스쿼트는 대부분 잘 아는 내용들이다. 운동의 방법이 다르고, 스스로 관심을 가져야 지속되겠기에 찾아보는 수고는 독자님의 여지로 남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