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열흘도 안돼 고립된 적성 마실숙박휴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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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열흘도 안돼 고립된 적성 마실숙박휴양단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8.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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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18명 뜬 눈으로 밤새…정전, 휴대전화 먹통

 

▲ 진입로가 잠겨(사진 왼쪽) 이용객들이 고립되었던 마실숙박휴양단지는 개장한 지 열흘도 안된 상태였다. 119구조대와 군직원이 나서서 고립된 이용객을 구조했다.

섬진강 마실 숙박 휴양단지를 찾은 18명의 이용객들이 섬진강댐의 방류소식을 미리 알지 못해 고립되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성면 석산리에 위치한 마실 숙박휴양단지는 지난 1일 개장했고 불과 열흘 만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섬진강댐관리단은 통상 방류계획이 세워지면 수 시간 전에 이를 강 수계지역에 알려 주민과 행정이 차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개장한 휴양단지에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고 이용객들은 도착한 후에 방류소식을 알 수 있었다. 유일한 진입로는 이미 물에 잠긴 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류량이 많아지자 섬진강 수위는 한 때 단지 내 주차장과 1미터(m)만을 남겨둘 정도로 높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가 되고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등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 놓이는 바람에 이용객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다.

고립소식을 접한 군 문화관광과 직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안전센터 직원과 함께 이튿날 정오부터 임야도로를 이용해 숙박객을 구조했다. 당시 군 직원들은 유일한 진입로가 잠겨 다른 길을 찾느라 헤매기도 했다. 휴양단지 관계자는 “산을 돌아오는 임도 역시 일부 구간이 잠겼었다. 각각 70, 100m정도 거리로 물이 들어찬 길을 건너가 밧줄을 연결하고 사람들을 구조했다. 군에서 사람들을 자택까지 직접 귀가시켰고 차량은 물이 빠진 뒤에 찾아갔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침수된 차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9월에 진입로 확포장공사를 할 예정에 있다”며 “포장공사를 마친 후 9월에 개장을 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8월에 숙박객을 맞고 성수기가 지난 후에 공사를 진행하자고 결론이 나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관광과는 지난 주말 신청됐던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마실 숙박휴양단지 진입로는 지대가 낮아 섬진강댐이 방류를 할 때마다 고립될 위기에 놓일 것으로 확인돼 비상 대피로와 긴급 구호식량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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