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식씨, 예명 ‘우혁’ 가수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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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씨, 예명 ‘우혁’ 가수 데뷔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8.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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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동창생과 공동작업

 

“앞만 보고 살아왔다. 뒤돌아 볼 시간없이 비틀거리고 넘어져도 무작정 달려왔다. (중략) 이제야 알았다네. 세월지나 알었다네. 당신이 버팀목인 걸 나는 알았다네. 당신이 버팀목인 걸 나는 알았다네”(‘아비의 노래’ 노랫말)

구림면 남정마을 출신 우동식(58ㆍ서울 서초구) 향우가 ‘우혁’이라는 가명으로 만년의 가수로 데뷔했다.

“나에게 시집와서 죽도록 고생시켜 허약해진 내 아내에게 노래 한 곡 선물하려고 시작했다”는 우 씨는 “인기를 얻기보다는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고 웃음 띤 얼굴이 화사했다.

“구림면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음악을 좋아했다. 허약한 몸은 밖에서 뛰어 놀기보다는 라디오를 껴안고 노래를 듣고 사연을 적어내는 것이 더 좋았다.”

구림초, 순창북중, 순창고교을 졸업한 그는 군대 제대후 미원그룹에 입사하여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보문동 월세방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도 가수의 꿈은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그는 지인의 소개로 강원도 횡성 출신의 배우자를 만났다.

가난한 시골 농민의 자식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실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열심히 살았다. 90년 초 미원그룹을 퇴사한 후 서울 충무로에서 “인쇄업을 시작한 것도 어쩌면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그는 회상한다. 자신의 꿈은 이루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디스크를 디자인 해주며 위로받았다고.

“이 음반에 실은 가사와 노래는 고교동창생의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살아왔던 지난 세월의 고뇌와 진실을 담았다” 모든 것을 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아비의 노래’ 한 곡을 사랑하는 아내에게 들려주기 위해 50년 꿈을 이뤘다는 그는 유명한 가수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꿈을 일군 든든한 가장의 몫은 다할 것 같다.

가수 우혁의 본명은 우동식. 구림면 남정마을에서 작고한 우성우씨와 한귀례(89ㆍ구림 남정)씨 사이의 3형재중 둘째로 태어났다. 홍정란(55)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재경순창군청년회 창립에 힘을 보탰고 열렬히 활동하면서 당시 청년회 불우이웃 및 소녀소녀가장 돕기 등을 제안하고 몸소 실천했던 애향심은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서울 충무로에서 디자인기획 전문회사인 반도기획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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