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시산초 총동문회
제7회 시산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지난 14일 시산초 운동장에서 열렸다.
졸업동문과 쌍치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총동문회에서는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이들과 향우 사이의 반가운 만남이 이어졌다. 또한 졸업생들은 지난 9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동문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함께 나누며 옛 시절을 추억했다.
김성국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쌍치면 수해지역은 시산초 동문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도록 타지에 나가 있는 우리도 돕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시산초 재학생을 초청해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운동회 때는 체육복을 만들어 보내는 등 각별한 모교사랑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는 쌍치면사무소와 시산초 입구에 표지석을 설치하기도 했다.
졸업동문들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같은 동네에서 자라거나 특별히 친했던 친구, 선ㆍ후배의 안부를 묻고 행사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달랬다. 누군가의 이름이 대화에 오르면 그 가족의 계보, 현재 모습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복분자주를 곁들인 식사를 마친 이들은 운동경기와 노래자랑을 하며 화합의 시간을 다졌다.동문 회원들은 준비한 경기를 절반도 못 채운 상태에서 기습폭우가 내려 급히 몸을 피해야 했지만 준비한 경품을 나누는 등 차분히 진행했다.
빗속에서 몇 순배의 술과 노래를 곁들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긴 이들은 내년 8월15일, 제8회 행사를 기약하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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