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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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무원 …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20.09.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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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혁신처 누리집, 어린이ㆍ청소년 페이지에 “행정직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행정기관에서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부 부처 정책의 수립부터 주민등록, 출생 등 민원처리 등을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행정직 공무원은 고위공무원에서부터 9급 공무원까지 있”고 “현대사회가 전문화되고 다양해짐에 따라 행정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 분야별 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분야별 전문화된 공무원의 일자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무능력에 따라 승진 등 다양한 혜택으로 직업에 대한 미래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적혀 있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공무원 조직은 폐쇄적인 곳이다. 흐르는 물보다는 고인 물에 가까운 조직이라 매일 보는 사람과 꽤 오래 부딪쳐야 한다. 실제 정년까지 다니게 되면 한 동료와 세 번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입사하자마자부터 들었다. 소셜한 조직이라 트러블이 생기면 피할 곳도 마땅치 않다. 일만 잘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란 말을 일주일에 한 번씩 들으며 출근한다.” (김용준 저 《그놈의 소속감》29쪽)
“‘방구석 여포형 상사’는 정말 피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고 있다. 아니면 아니다, 옳으면 옳다고 말하는 대신, 좋은 게 좋다고 말하는 것이 조직 생활을 편히 하는 훌륭한 방법임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매력 없는 사람은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사람, 즉 방구석 여포형 인간인데 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훌륭한 사람을 직장에서 찾기 어렵다.” (김용준 저 《그놈의 소속감》104쪽)
“(코로나19) 확진자가 민노총인지, 보신각 집회에 참석했는지조차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광화문 집회자로 바꾸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이 지자체장의 의도가 되기 위해서는 보건소 직원이나 언론 담당 직원들에게도 조작하도록 지시해야 하는데 가능한가.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요즘같이 행정의 투명성이 시스템화되어 있고, 개인의 주장이 넘쳐나는 시대에 조작을 지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이다. 요즘 공무원들은 부당한 지시는 절대로 따르지 않는다. 나중에 본인들도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정장선 평택시장 《경기1News》 기고문 일부)
코로나19 아니어도 급격한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개개인의 기대와 요구는 각기 다르다. 더구나 자치ㆍ분권시대 아닌가?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나누고 베푸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일은 당연하다. 유례없던 집중호우와 급격한 섬진댐 방류로 인한 수해 극복에 보여준 자원봉사, 장비ㆍ물품 지원, 성금 기탁을 보며 위기에 강한 민족성을 새삼 확인하며 희망을 품는다.
예나 지금이나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행정이 관여한다. 공무 수행을 지켜보는 민간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민간은 행정개혁을 원한다. 행정개혁 작업을 주도할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무원이 어떠한 역량을 갖춰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선진 대한민국’, ‘참 좋은 순창’을 이룩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공무원들은 이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더 고민하고, 깊게 토론해야 한다.
한 젊은 공무원이 ‘대한민국에서 변화가 가장 느리다고 알려진 공무원 조직에서 자기만의 생존 방식’으로 쓴 ‘지극히 현실적인 조직 생존기’를 훑어보고, 시장 된 지 2년이 넘은 자치단체장이 밝힌 “여러 감회가 있지만 요즘 특히 조금만이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지심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소회를 읽으며, ‘생각의 크기와 생각의 속도를 바꾸고 생각의 순도를 높여야 한다’는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제언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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