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54) 샘물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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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54) 샘물 같은 인생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9.0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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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은 지속적으로 새로 나면서 청정을 유지한다. 새로 난다는 것은 신선하게 변화하는 것이다. 물은 변화를 따라 흐르기 때문에 산소를 접촉하면서 맑아지고 맑아지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인 영혼과 정신도 물처럼 늘 새로운 곳을 향해 끊임없이 변화를 구하면서 흘러야 청정해지고 청정해져야 살 수 있다. 몸이 늙고 병든 세포를 죽이고 새로운 세포를 받아들이면서 몸을 건강하게 살리듯이, 산다는 것은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임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아를 개선해가는 것이다. 개선된 자아의 눈으로 보면 사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개선이란 현재의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맞게 자아를 바꾸고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 
같은 우물에서 나는 샘물이지만 오늘 먹는 물은 어제의 물이 아니며 강물은 예전의 땅으로 흐르고 있지만 예전의 물이 아니다. 날마다 신선해지지 않는 영혼과 정신은 생명력을 잃어버린다. 물질적인 것이 곧 식상해지는 것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날마다가 새롭고 신선한 삶을 위해서는 인생을 마음여행 정신여행 영혼의 여행으로 삼아야한다. 생각의 대상을 바꾸며 사물에 대한 관심을 바꾸고 보는 각도를 바꾸며 해석을 바꾸고 몸 눈으로 보던 것을 마음눈으로 바꾸어 보아야한다. 새로워지지 않는 것, 변화하지 않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며 다투지 않는다.”-노자- 
인간의 다툼이란 너와 나의 다름을 이해득실로 분별하고 빈부귀천으로 차별하면서 발생한다. 물은 산보다 높은 구름에서 내려와 낮은 곳을 향해 내려가 가장 낮은 곳에 광대한 바다를 만든다. 산골짜기의 시냇물이 바다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청정오탁(淸淨汚濁)과 대소다소(大小多少)를 분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하나로 융합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위대한 평화의 바다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툼이 없는 사회를 지 향 해야 하며 다툼이 없는 사회를 위해서는 낮은 자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물이 바다를 이루는 지혜를 빌리는 것이다. 
물이 바다라는 광대한 수평사회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고 가장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면서 손익을 불문하고 하나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 서로를 경계하며 이해득실 흑백, 선악, 빈부귀천으로 분별하며 차별하고 거부하면서 인류가 하나라는 동질성을 훼손한다. 물이 물을 거부하지 않고 합류하는 것은 동질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의 바다는 낮은 곳에 있다. 인류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것은 서로 돕는 상생의 길이고 올라가는 것은 서로 상해하는 상극의 길이다. 사람들이 키 재기를 하면서 서로를 상해하는 싸움으로 자신들의 능력과 노력을 소모하는 것은 높이 올라 남을 지배하려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이다. 덕생어비퇴(德生於卑退)양심과 덕을 갖춘 사람은 나를 낮추고 뒤로 돌린다. 위대한 영혼은 사람을 섬기려하고 어리석고 교만한 마음은 지배하기를 즐긴다. 
“천하난사 필작어이(天下難事 必作於易)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만들어지고 천하대사 필작어세(天下大事 必作於細)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데서 만들어진다.”-노자- 
세상의 일이란 무리해서 억지로 한다고 잘되는 것보다는, 부담 없고 쉬운 작은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인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광대한 바다는 산골짜기의 작은 샘에서 시작된다. 산골짜기 낮은데서 태어난 샘물은 쉬운(낮은) 곳을 찾아 흐르다 앞이 막히면 몸집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려 넘으면서 바다에 이른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이 흐르듯이 유연하게 산다. 유연하게 산다는 것은 무리하지 않고 수월하게 사는 것이다. 세상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과 상황을 자신에 맞춰 즐기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길로 간다. 인생에서 정답이란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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