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작업단, 부르면 언제나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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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작업단, 부르면 언제나 ‘구슬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9.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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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법인 위탁운영 도농인력지원센터 소속
고령ㆍ영세ㆍ여성ㆍ귀농 농업인 우선 이용
이용해본 농업인들 “인력 확대” 한 목소리
▲농기계작업단이 쌍치의 한 밭에 퇴비를 살포하고 있다. 

조합공동법인(대표 유광희)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농기계작업단이 고령ㆍ영세농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으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임순남 도농인력지원센터에 소속된 농기계작업단은 고령ㆍ여성ㆍ영세 농업인의 농작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4명이 농업인의 신청을 받아 시중 농장비 이용료의 절반 가격으로 농작업을 해줘 이용하는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순창군 농기계작업단은 트랙터ㆍ쟁기ㆍ그레이더(땅바닥을 깎아 고르는 토목용 기계)ㆍ논두렁 조성기 등 농기계 30종류 41대를 보유하고, 로터리ㆍ두둑ㆍ피복작업 등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2017년 사업단을 꾸려 농기계를 구매하고 2018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작업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홍보 부족 등으로 21건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46건 32.9헥타르(ha) 면적에서 작업했고, 올해 8월 7일 기준 134건 57헥타르에서 작업하며 농기계를 보유하지 못한 농업인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있다.
농기계작업단을 이용해 영농하는 농업인들은 한목소리로 “사업 확대”를 요구한다. 최성범(팔덕) 씨는 “재작년부터 이용하고 있다. 고향이 순창인데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밭이 조금 있어 짓고 있는데 농기계는 없어 동네분들이 도와주었는데 이제는 연세가 많아져 도움받을 수도 없다”며 “(이 사업이) 너무 좋다. 연세 드신 분이나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사업이다. 비용도 저렴하다. (농기계작업단) 인력 규모는 모르지만 농작업은 시기가 비슷해 일이 몰릴테니 조금 더 활성화가 되면 좋겠다. 올해도 작업하는 분들이 바쁘셔서 일이 들어가면 다른 일을 못 하시더라. 제 밭이 워낙 작고 경사져서 작업하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황갑연(82ㆍ쌍치) 씨는 “제가 나이를 많이 먹어 마을의 개인 농기계를 이용하려고 부탁하는데 자기 일이 바빠서 못 해준다. 농기계작업단 얘기를 들어 작년부터 이용하는데 적은 양도 잘 해주고 잘 맞춰줘 정말 잘 이용하고 있다. 마늘, 배추, 고추 다했다”며 “우리 마을 사람에게 소개해서 아주머니들 몇 분이 하셨다. 일이 몰리면 못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더 확대되면 좋겠다. 늘 친절하게 잘 해줘 참 좋다. 동계로 갔다 쌍치로 왔다 하려면 힘드니 더 늘려주면 좋을 것 같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농사도 잘됐다. 앞으로도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순(쌍치) 씨는 “작년부터 이용하고 있다. 나이 잡순 양반들은 로타리 같은 것은 못하는데 해주니 좋다. 비용도 저렴하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 돈을 주고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화하면 일정을 잡아서 해주고 친절하고 성실하게 하신다”며 “농약 같은 것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여자들은 약통 메기도 힘들고, 예초기 하기도 힘들다. 인력을 더 늘려서 해주면 우리같은 여자들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아무개(동계) 씨는 “저는 꼭 필요하다. 농기계를 구입하기는 어중간한 농지를 가지고 있어, 트랙터를 사려고 했는데 누가 얘기를 해줘서 트랙터 안 사고 3년째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저렴하고 성의껏 해준다. 홍보가 많이 되고 규모도 늘려서 나 같은 사람이나 노인들이 많은 혜택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해본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하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작업 요청을 받으면 군내 어디든 달려가는 농기계작업단 김동현 주임, 권봉기ㆍ박금석ㆍ최준석 대리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용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70세 이상 고령과 1500평 이하 영세농, 여성농업인, 귀농ㆍ귀촌 농업인을 우선으로 신청받고 있다. 농작업 문의는 전화(652-709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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