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풍수와 사람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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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풍수와 사람 관계
  • 양장희 독자
  • 승인 2020.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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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장희(금과 고례)

바람(風)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바람도 여러 종류가 있다. 건풍(메마른 바람), 미풍, 순풍, 강풍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호남지방의 사계절 계절풍이 순탄하게 불고 비를 동반하여 대지를 적당하게 적셔 메마르지 않게 해준다. 지극정성 들여 솟대를 만들어 걸어놓고 하늘에 소원을 빌어도 좋지만 하등 그럴 필요가 없다. 바람이 있다. 바람이 땅과 하늘의 전령이요, 소식을 전하는 안테나다. 그리하여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빌고 빌면 하늘도 감천한다고 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우주 관측소와 천체망원경으로 수시로 별들의 운행을 본다. 지구는 자전 속도(공전이 아님) 표면에서 대략 시간당 1,660km쯤이면 초속 460m의 풍속으로 자전하고 있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속도와 굉음을 차단하여 주는 것은 공기 때문이요, 인력(引力) 때문에 우리는 한가롭게 산책도 할 수 있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구에는 인력과 공기와 물이 있기에 우주의 모든 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별은 달나라를 포함하여 태양 빛이 없을 땐 영하 수천도, 태양 빛이 있을 땐 영상 수천도이다. 이 모든 별 속에 만약 생물이 있었다면 얼어 죽고 타 죽은 별뿐일 것이다.
달나라에서 본 별 중에 유일하게도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별이 단 하나 있다. 그 별은 다름 아닌 “지구”라고 말한다. 암스트롱의 말이 생각난다. “단, 하나뿐인 지구를 몸살 나게 하지 말라” 지구가 아프면 인류는 갈 곳이 없다.
水(수)는 물이다. 물 수변에 같은 동(同)은 마을 동(洞)이다. 한 우물(공동우물)을 먹고 살며, 하늘에서 내린 빗물은 한곳으로 모여서 같이 흐른다. 그리하여 한 동네라고 한다.
서울에 서초동이 있고, 전주시에는 효자동이 있고, 시골에는 우리 마을 동네가 있듯이 똑같은 마을 동(洞)이기에 같은 맥락이다. 한 우물 먹고 사는 동네사람은 뜻과 생각 이상 즉, 이데올로기가 같다. 그리고 의기투합도 잘된다.
면(面) 경계와 군(郡) 경계도 물의 흐름으로 경계선을 그었다. 쌍치면, 복흥면의 물이 결국 순창으로 오기에 순창 땅이다.(도로를 물로도 보기에 도로를 경계로 보고 있다.)
가까운 예로,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 전 경찰 검문소 바로 밑에 전라남북도 경계선이 있다. 예를 들어, 양동이로 경계선에서 물을 부어 보라. 남쪽으로 가는 물은 영산강이요,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흐른다. 어떠한 현명한 분이 경계선을 그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물의 흐름으로 모든 경계선을 그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경상북도, 경상남도 땅은 낙동강 하나로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남인가?” 하면서 잘도 뭉친다. 전라남북도 강은 제각각이다. 의기투합이 잘될지… 경북 하회 마을처럼 물이 나를 감고 있는 집터, 흘러간 물이 빤히 보이는 집터, 어디가 좋은가?
풍수에서는 물이 집터를 감싸고 있는 집터가 좋다고 한다. 반면, 물줄기가 빠져나가는 집터는 풍수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고 하여 좋지 않게 보고 있다.
물은 인간 삶의 지표이다. 그러므로 물은 한사코 아래로 아래로 흘러 하늘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순천자와 같다.(순천자 :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른 자는 멸망한다.)
그 물이 산보다 높다는 것을 아는가? 백두산 천지에 물이 샘 솟는다는 걸 기억하자. 물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에게 언젠가는 보복한다. 재수 없는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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