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206)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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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206)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게 하라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20.10.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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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몸은 기억한다 / 베셀 반 데어 콜크 저

"부모의 믿음이 집중력의 시작이다. 억압이나 강제가 아니라 칭찬과 인정을 하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

지난여름의 폭우에 상처 난 자연을 아침이면 만난다. 무너져 버린 산기슭과 외딴집을 올라가는 길옆 흙 파임, 농지를 뭉개버린 나무와 토사, 물에 잠겼던 논들의 예년 같지 않은 작황 등이 그 흔적들이다. 자연의 상흔처럼 누구나 마음에 남은 상처가 있지만, 내 아이 적 마음의 풍랑은 외할머니의 따뜻함이 위안을 주었다. 흔들릴 때 마다 ‘당신 말이 맞아!’라고 지원 해주며 함께 살아온 아내는 꽉 손잡아 주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도 계속되는 막연한 두려움, 쉬지 않는 빠른 말소리에 대한 견디기 힘듦, 아직 버리지 못한 내 안의 어린아이 감정들이 늘 숨어있었다. 어떤 상처와 관련이 있다고 막연히 생각되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다양한 마음도 생각나서 고른 책이다.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퇴역 군인은 급격한 분노와 정서적 무감각으로 고통을 받았고, 그의 아내는 우울증이,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30년 연구를 시작하게 했다는 퇴역군인의 이야기이다. 전쟁이나 위안부, 세월호나 뜻밖의 끔찍한 사고가 아니더라도 트라우마(충격적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외상)로 나타나는 모습들은 “어릴 때 가족 안에서 폭력에 노출된 사람은 성인이 되어도 타인과 관계를 잘 맺지 못했고, 가장 순수한 이미지도 위험, 공격, 성적흥분, 공포의 감정을 발생시켰다. 과잉 반응하여 난폭하거나 알코올, 과도한 소비, 난잡한 성생활, 물질남용, 폭식 등으로 위안을 삼았고 전반적으로 사회적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학대 받고 방치된 여성들은 성인이 되어 성폭행 당할 확률이 7배 높았고, 환자들은 꼼짝없이 갇힌 것처럼 공포감으로 온 몸이 마비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환자들에게 투약되는 약이 혁명을 이루었지만 뇌 과학의 발달, 뇌 영상의 등장 등 과학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 치료는 감정개입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이 근본적인 답이라고 말한다. 강조하는 것은 “트라우마는 단순히 과거에 발에 묶여 버리는 것보다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한다.  생애 초기에 양육자와 얼마나 조화롭게 상호작용했는지가 무척 중요했다. 약물 외에도 호흡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연극하고 움직이는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 글쓰기는 내면의 감정에 다가가는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요가(호흡, 스트레칭, 특정 자세, 명상으로 구성)는 트라우마에 의한 각성(자극에 대한 반응)에 효과적이었다. 의사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바라보는 동안 트라우마 기억을 변화시키는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은 공인된 치료요법이었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생각돼야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한다. 많은 정신적인 문제가 타인과 충분히 교류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지지를 얻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친숙한 사람들이 먼저 시간을 내고 접촉할 때 더욱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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