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 가져다 줄 강소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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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 가져다 줄 강소농
  • 최기환 조합장
  • 승인 2011.08.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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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환 순정축협 조합장
강소농(强小農)

‘다니엘 카네만’이라는 학자는 행복이란 “하루 중 기분 좋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의해 결정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보고 그 원천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명예, 돈, 권력, 여유, 사회봉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최근에 여러 가지 국내외 환경변화와 주변여건을 살펴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먹을거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인류복지와 국민건강은 물론 개개인의 행복에 직결되고 정말로 소중한 것이 일용할 ‘식량(농업)’이라는 것이다.

지난에 주부들이 장바구니를 위협했던 배추 파동 또한 지난 3월에 일본 지진발생 및 방사능 누출사고에서 보듯이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구매형태는 매우 민감하게 변화하고 제도적 장치로도 통제가 쉽지 않은 것이 농산물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과 안전성이다.

즉 소비자들의 마음의 안식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맛있고 안전한 식량공급이며 하루의 일과 중 식탁에서 가족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행복이 아닌지?

그간 농업은 ‘과거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론, 식량안보론이 힘을 얻고 특히 세계 곡물소비량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약 22억300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6.7%(2009년 기준)이며 특히 쌀(101%)을 제외한 보리(44.4%), 콩(32.5%), 옥수수(4%), 밀(0.9%) 등의 자급률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 행복을 지켜주는 원초적인 힘인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협하는 것 중에 제일 중요한 위협요소가 기후변화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농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농산물의 수급불안정에 의한 물가의 등락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정신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핵심이슈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 보릿고개를 넘은 후에 식량안보라는 개념에 대한 생각과 배고픔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 안타까움과 함께 이제라도 국민 모두가 기후 변화와 식량에 대한 인류의 위기를 새롭게 인식하고 농업인들도 비록 경지면적은 협소하나 강한 농업으로 태어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기술과 경영이 접목된 노력이 절실할 때라고 보여진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농업기술자(공직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도 함께 가져본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은근과 끈기가 몸에 배어있는 민족이며 아직까지도 도도히 흐르는 국민의 숨결 속에는 농업이라는 혼과 의지가 담겨 있다.

따라서 우리 농업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과거의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삼고 새로운 각오로 ‘작지만 강한 농업(强小農)’을 추진한다면 국민에게 소중한 행복을 주고 함께 웃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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