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지역산업 맞춤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최종평가회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도제식 창업교육으로 창업 성공
3년차 청ㆍ장년 창업 교육ㆍ지원…새로운 창업문화 기틀
지역 청년들은 어떤 꿈과 목표로 내일을 설계할까?
가을빛 만연해진 지난달 29일 오후, 행복누리센터 3층 교육실에는 지난 6개월동안 ‘도제식교육’에 구슬땀을 흘린 창업의 꿈을 가진 교육생 9명이 최종 교육결과 발표를 위해 모여있었다. 20평 남짓 교육실 뒤편에는 이들이 지난 수개월 동안 공들인 작품들이 가지런하게 전시돼 있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올해로 3년차 되는 사업이다. 군은 고용노동부의 ‘농촌형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산업’을 통해 지역 예비창업가를 육성하기위해 (사)10년후순창이 주관, 진행하도록 도왔다.
군과 10년후순창은 창업을 희망하는 청ㆍ장년을 공개 모집했다. 선발된 예비창업자가 창업에 필요한 교육ㆍ기술ㆍ정보ㆍ경험 습득에 필요한 교육비와 재료비 등을 지원했다. 사업 취지인 창업을 통한 지역 경제와 지역 공동체, 지역 창업문화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 군과 10년후순창은 발효, 공예, 목공, 출판 등 창업 희망자들의 교육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생과 연결하고, 또 교육생 스스로 찾은 전문가와 기초부터 고급 수준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위한 제반 지식과 기능 습득을 지원했다.
창업을 목표로 달려온 교육생 9명은 각각 자신이 진행한 교육결과, 소감, 작품(제품) 소개, 사업계획 등 9개월 동안의 노력을 발표했다.
순창을 대표하는 발효 분야, 전통자수를 기반으로 한 토탈공예, 목공 기반 소품 가구와 조명, 원목 수제 스피커 제작, 가정용 발효기 제작, 마을ㆍ사람ㆍ마음을 잇는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창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꿈과 실행 내용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창업하고 매출을 실현하는 성과를 보였다.
군은 이날 발표 결과를 심사하여 창업한 우수 참가자에게는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격려했다. 최우수교육생에 전통자수 기반에 프랑스자수를 응용한 그립톡(핸드폰에 붙여 사용하는 액세서리) 상품 등을 제작 판매하는 윤나미(유등) 씨를 선정하고 창업지원금 500만원을 지원했다. 윤 씨는 이미 순창읍 소소한방아실, 순창촌시장 등을 통해 그립톡 등을 판매하고, 자수 그립톡 만들기 체험을 병행,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 우수교육생은 마을ㆍ사람ㆍ마음을 잇는 출판 분야 김선영(풍산 두지) 씨와 목공 기반 소품 가구와 조명을 제작하는 강민재(적성 시목) 씨를 선정해 창업지원금 각 350만원을 지원했다.
윤나미 씨는 ‘최근에 여러 로컬 마켓 셀러(지역 시장 판매자)로 참여하여 보완할 부분,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수공예를 접목한 예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교육이었”다며 “첫 번째 상품인 핸드폰 그립톡 ‘우아한 호랑이’ 초밀착 생활용품 공예가를 찾아주세요”라고 홍보도 덧붙였다.
김선영 씨는 “마을과 사람을, 사람과 사람을, 마음과 마음을 책으로 잇고 가치를 더한다”는 목표로 “살고, 기억하고, 쓰는 책을 기초로 다양한 미디아 작업과 상태, 자연, 농업을 토대로 다양한 인적자원이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견인”하는 출판사업을 다짐했다.
강민재 씨는 “어떻게 살 것이냐, 죽을 때까지 신나게 살려면 평생 할 수 있는 업을 가져야 한다”면서 “구매자와 교감한 높은 고객만족도, 독창적 소재 개발과 희소성, 소구 포인트 세분화와 감성 자극” 전략을 통해 2023년에 개인전을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은숙 일자리창출계장(군청 경제교통과)은 “얼어붙은 구직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 창업을 희망하는 군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에 참여한 참가자 개개인이 열심히 교육받고 아이디어를 찾고 사업을 시작하는 노력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창업을 희망하는 군민들이 성공해 순창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원했다. 2021년도 맞춤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과 관련 창업 의지와 계획이 있고, 교육을 통한 기술 습득과 창업 등의 지원이 필요한 군민은 향후 군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수행기관인 (사)10년후순창(652-1568)에 문의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