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순창 사람들이 만든 ‘옥천고을대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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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순창 사람들이 만든 ‘옥천고을대취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12.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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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엄지척’ 악단 … 나이ㆍ생업 보다 연습 먼저
공연비 없어도 헌신 참가 … 날로 변화발전 ‘보람’
▲전북문화원의 날 행사에 보낼 영상을 공연하고 있다. 

순창문화원 동아리 ‘옥천고을대취타’는 올해 코로나19에도 공연을 쉬지 않았다. 군내 강천산, 체계산 출렁다리 등에서 펼친 공연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큰 규모, 화려한 의상,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악기들, 나발ㆍ나각ㆍ울라 등 연주. 전통악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묘미다. 옥천고을대취타는 올해 ‘전북 문화원의 날’ 기념행사에도 비대면 초청을 받아 공연실황을 촬영해갔다.

창립 5년만에 전국시니어실버문화페스티벌 ‘대상’
2013년 창립한 옥천고을취타대는 5년만인 2017년, 전국시니어실버문화페스티벌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순창장류축제는 물론, 전주대사습놀이, 고창 모양성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굵직한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작년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서울문화원 엑스포’ 개막식 식전공연에 전북대표로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퍼레이드 아닌 무대예술로 승화한 ‘옥천골대취타’ 
순창 주민만으로 구성된 악단이 어떻게 전북에서 손꼽는 악단이 되었을까? 옥천고을대취타를 8년간 지도한 황보석 강사는 “아마추어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준프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8년 동안 연출, 연주 역량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만든 악단으로 대취타를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순창의 규모나 수준이 되는 곳은 없다”고 평했다. 
옥천고을대취타는 일반 대취타처럼 퍼레이드(행렬) 위주로 공연하지 않는다. 아리랑마칭, 원마칭 등 연주 중에 모형과 진을 만들어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출도 공연 때마다 장소와 상황에 맞춰 달라진다. 한마디로 퍼레이드 공연인 대취타를 무대예술로 새롭게 창조한 것이다. 그래서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 

생업ㆍ고령에도 연습 빠지지 않아, ‘기쁨과 성취감’ 
연주와 동시에 줄 맞추고 간격 맞추고, 모형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움직이면서 연주한다. 쉽지 않은 만큼 단원들은 열심히 연습한다. 연습한 것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 황보 강사도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공연하면서 옆 사람이랑 호흡이 맞는 느낌이 들 때, 악기 소리내기도 힘들었는데, 소리가 여러 악기와 어울릴 때, 단원들이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신다. 강사인 나도 재미있어서 공연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옥천고을대취타 단원은 현재 42명, 50대 후반부터 76세까지다.
“연세도 있고, 생업도 있으신데도 연습에 빠지지 않으신다. 공연비를 드리는 것도 아닌데, 헌신적으로 하신다. 고맙기 그지없다.”  
양환욱 회장은 회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움이 크다. 내년 옥천고을대취타는 또 얼마나 발전한 모습일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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