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 역전
상태바
새책/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 역전
  • 열린순창
  • 승인 2021.01.2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인들 목소리로 듣는 한일 역전의 증거와 실상
이명찬 지음 / 서울셀렉션

1876년 일본의 강압으로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이래, 일본은 한일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징용, 창씨개명 등으로 한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상흔과 한을 남겨놓았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줄곧 열등감에 시달려왔다.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극일 감정이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았으며, 그러한 극일 감정은 때로는 ‘반일’로, 때로는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숭일(崇日)’로 나타났다. 일본을 미워하면서도 일본을 이기기 위해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모순된 감정이 근 140여 년간 우리들 뼛속 깊이 자리한 것이다.

"극일이 이제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 역전》은 극일이 이제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10여 년간 일본에서 유학하며 게이오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12년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한일 관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양국 간 힘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 극일이 감정이나 생각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이 책을 썼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한일 역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작업은 아직도 여전히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상당수의 맹목적인 한국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 머리말 중에서

한일역전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증언, 일본인들에게서 나온 것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일 역전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증언은 한국의 민족주의자나 국수주의자들이 아니라 일본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일본인 학자ㆍ관료ㆍ정치인ㆍ시민운동가 등의 생생한 발언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양한 영역에서 역전되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1부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한 근본 원인을 일본의 정치ㆍ사회ㆍ문화적 후진성에서 찾는다. 이어 한일 갈등을 불러일으킨 이유를 양국 정상의 차이점, 우경화 일본 대 민주화 한국, 한일 국력의 역전 등 세 가지로 설명한다. 2부에서는 ‘일본이 저것밖에는 안 되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된, 그리고 일본의 후진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일본의 코로나 대응 과정을 한국의 코로나 대응 과정과 비교하여 살펴본다. 3부에서는 우리가 정말 일본을 따라잡기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경제 분야에서도 한일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한일 역전을 앞당기려면 (상당수 한국인을 포함해) 일본의 ‘극우 민족주의자와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깨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일 간 힘의 역전을 최대한 앞당겨 이 혼란스러운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일 역사 문제를 해결할 가장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말한다. 일본인들은 강한 자에게 약한 민족적 특질을 지니고 있기에 우리가 ‘갑’이 되는 순간 공손해지고 우리의 의사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패전 이후의 미일ㆍ중일 관계를 예로 들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