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절경, 오색령에서 다섯 빛깔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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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절경, 오색령에서 다섯 빛깔을 맛보다
  • 서일훈 총무
  • 승인 2011.09.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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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서일훈 산악회 총무

 

 

조선시대 승복으로 가장한 도둑들이 가짜 엽전을 만들었다는 ‘주전골’의 비경은 절로 감탄사를 불러냈다.(사진)

강원도 양양군 소재 남설악 최고의 절경이라는 ‘오색약수터-주전골-선녀탕-용소폭포-흘림골’ 산행은 산악회원들의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좌우로 펼쳐진 빼어난 절경 못지않게 잘 정비된 평탄하고 아늑한 등반길은 좋았지만 날씨가 무더워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길목마다 펼쳐지는 푸른 숲과 어우러진 기암ㆍ절벽 그 위를 용솟음치듯 흐르는 맑은 물은 힘겹기보다 흥겨웠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 서울 성동구 옥수 지하철역에 집결한 재경유등면산악회 36명 회원들은 7시 30분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한참을 달린 버스는 인제에서 동쪽으로 한계 삼거리를 거쳐 용대리에 진입하면서 진부령과 미시령을 만난다. 좌측 길을 택하면 진부령을 넘어 강원도 고성군에 이르고 우측 길은 속초로 가는 미시령이다. 우리는 양양으로 향하는 남동쪽 길을 달려 한계령을 넘었다. 한계령은 인제에서 내설악을 지나 남설악을 거쳐 양양에 이르는 관문이다.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1004m의 고개’라는 한계령에는 설악의 비경이 펼쳐졌다. 설악산 봉우리 속에 폭 파묻힌 한계령을 넘는 차창 밖으로 깎아지른 자연의 예술품을 감상하느라 멀미도 사라졌다. 한계령휴게소를 지나 양양으로 가는 길은 더욱 짜릿했다. 남설악의 중심인 오색지구까지 아슬아슬 가파른 경사다. 내려가는 굽이마다 눈은 즐겁고 마음은 환해진다. 한계령의 옛 이름인 ‘오색령’, 오색이란 이름은 마을에 다섯 빛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생겼단다. 지금이야 그 꽃을 볼 수 없지만, 오색약수에서 다섯 빛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너럭바위에서 조금씩 솟아나는 오색약수에는 톡 쏘는 쌉쌀하고 시원한 맛이 숨어 있었다. 험하지만 깊고 아찔하지만 수려한 한계령을 지나 흘림골 쉼터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 아직 가을 관광 철이 아닌지라 한가롭고 여유로웠다.

흘림골 입구에서 출발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자연이 표현해 놓아 신비롭다는 ‘여심폭포’를 지나며 1시간여 오르막길을 올라 등선대에 다다랐다. 아름다운 설악 산야에 매료된 회원들의 절로 나오는 감탄사에 흥까지 더한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등선대 정상에서 한껏 폼 재며 기념촬영을 마친 회원들은 십이폭포(흘림골) - 용소폭포(금강문) - 오색약수(주전골)을 거쳐 오색 버스주차장에 당도했다. 회원들을 기다리던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지였던 옥수역에서 도착하여 귀가했다.

아침식사를 제공한 서종열 회원에게는 고마움을 전했고, 하모니카 솜씨로 회원들의 땀을 식혀준 서태풍 고문의 녹슬지 않은 솜씨에는 감탄의 찬사를 보냈다.

재경유등면산악회 회장은 박창권 산악대장은 최선옥 총무는 조일훈ㆍ이경미 향우다.

매월 정기산행을 통해 향우애를 두텁게 하며 건강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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