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오교 ‘종돈장’ 날선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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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 오교 ‘종돈장’ 날선 공방 예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9.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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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종돈장 건축허가 반려 행정심판 청구

 

▲ 급기야 행정심판까지 간 유등 오교 돈사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유등면 오교리에 추진 중인 종돈장 건설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일 예정부지에서는 종돈장을 설치하려는 가린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현욱)이 청구한 행정심판과 관련해 심사위원들이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현장실사에는 심사위원을 비롯해 청구인 김씨와 유등돈사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일천) 임원 등 20여명의 사람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 반대대책위는 심사위원에게 돈사 추진의 부당함을 적극 표명하며 모든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최일천 위원장은 “돈사 예정부지인 정금산은 높이는 낮아도 유등면을 상징하는 산이다. 면내 노인들은 특히 정금산이 있어 그간 평온한 생활을 누려왔다고 믿어 젊은 사람들보다 더욱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이 산이 파헤쳐지는 것은 유등면의 상징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가린영농이 이미 축사시설 현대화자금을 받은 김제 등 4 군데에서 돈사를 지으려 하는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린영농은 김제 죽산면에 지으려는 돈사 역시 주민반발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김 씨는 “순창에서는 다른 곳보다 청결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냄새가 안 나는 무창축사(창문이 없는 축사)로 하면 환경피해는 없다”고 말했으나 “법인이 짓는 김제와 개인이 짓는 순창은 상당히 멀다. 굳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축사를 지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개인시설로 한다고 이곳에 축사를 지어도 직접관리가 안 되므로 결국 이주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고 구제역 발생시 지대가 높은 이곳에 그대로 묻으면 침출수가 흘러 유등면내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반박을 들어야 했다.

이선형 반대대책위 총무는 “군에 있는 무창축사 역시 처음 1~2년간은 괜찮았지만 이후에는 냄새가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 아직 시설물을 들여오지 않은 상태니 지금 돈사추진을 중단하는 게 낫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행정심판 청구에 대한 첫 심리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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