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손에 쥔 농민, 올해는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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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손에 쥔 농민, 올해는 승리할 것”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9.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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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수매거부투쟁 결의ㆍ국가수매제도 요구

▲ 전국 최저 수준인 군내 나락값을 강제로라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유등면에서는 4개 농민단체가 모여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공공비축미 가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결정되자 농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수매거부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군내에서도 수매거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등면내 4개 농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24일 회의를 갖고 정부가 현실적인 나락 값을 제시하기 전까지 수매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역산지 나락 값은 지역농협 매입가 결정에 따라 기준가가 형성된다”며 “그동안 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는 물론이고 농민인 이사, 대의원과 조합원들 까지도 자신의 쌀값보다는 조합경영을 걱정하며 농협의 가격결정에 동조해 왔다. 더구나 행정은 예산이 없다는 타령과 농협 역할 부진 등을 내세우며 산지 나락값 지지 노력을 외면해왔다. 이런 결과로 순창 나락 값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2010년산 비축미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정부의 쌀 수급조절 실패에 따른 식량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소지가 있는 올해는 ‘나락 싸움’이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이미 시작된 군수재선거와 내년의 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군정과 조합 경영에 나락 값 결정을 정책으로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그런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상철 군농민회 유등면지회장은 “올해야 말로 쌀을 손에 쥔 농민들이 나서야 할 때다. 공공비축미를 비롯해 나락출하를 거부하면 1가마에 6만원을 받아 생산비가 보장될 수 있다”며 “나락 값을 더 이상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입장에 단체를 막론하고 모든 농민이 공감했고 이것이 오늘 회의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민들은 나아가 공공비축미 수매제를 폐지시키고 식량자급 계획에 따라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에서 정부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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