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순창이 참 좋다’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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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순창이 참 좋다’를 위해서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6.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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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서 생활한지 이제 5개월이 돼 간다. 그 동안 장류로 양 옆 인도는 지중화공사를 위해 파헤쳐졌다 메워졌다 하면서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장류로에 새로 설치된 가로등도 한국 분위기가 나는 문양으로 모습을 바꿨다.

중앙로의 인도는 지난 5월 파헤쳐졌다. 경천교부터 교육청사거리까지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을 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지난 5월 중순 시작해 오는 8월 중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중앙로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지난해 지중화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참아야 했던 불편함을 다시 겪고 있다.

며칠 전 한 주민의 제보전화를 받았다. 이 주민은 뒷집 사는 주민이 건축물을 올려서 조망권 침해 등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두 집 주민의 말을 함께 들었다. 주장이 엇갈렸다. 군청 관계자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주말을 이용해 담양과 남원을 1주일 간격으로 다녀왔다. 담양 프로방스는 인파로 넘쳤다. 펜션에서 묶는 가족과 연인, 젊은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산책하기에 알맞아 보였다. 하지만 이곳을 거니는 사람들보다는 이국적인 풍경에 안겨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남원 광한루도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갔다. 광한루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모습이 많이 띄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을 받았다. 광한루 주변에는 추어탕 집과 냉면 집이 생각보다 많았다. 제법 큰 하천인 요천을 사이에 두고 광한루 맞은편에는 춘향테마파크가 들어서 있었다. 테마파크는 규모가 꽤 컸다. 국립민속국악원을 포함해 웨딩타운, 각종 음식점 등이 즐비했다. 담양이 젊음의 거리였다면 남원은 그 보다는 연배가 높은 사람들의 취향이었다.

순창이 참 좋다.’ 군내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다. 글자 그대로 순창은 참 좋다. 인심 좋고 공기 좋고 물 좋고 자연경관이 참 좋다. 강천산, 채계산, 용궐산, 향가유원지, 훈몽재, 섬진강, 장군목, 요강바위, 쉴랜드, 향교, 발효소스토굴, 장류박물관, 전통고추장민속마을 등등 순창 곳곳을 다녀봤다. 군정 목표 중 하나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이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지 주변을 개발하는 과제가 남았다.

새로 설치한 장류로 가로등은 떼로 몰려드는 불나방 해충 문제를 만났다. 장류로 옆 인도의 보도블록 공사 마감은 깔끔하지 않다. 중앙로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은 지난해 지중화공사와 함께 끝냈어야 했다. 이웃 간의 다툼은 행정이 개입하기 전에 주민 간에 원만하게 합의했어야 했다.

담양 프로방스와 남원 춘향테마파크는 직접 보면 차이가 느껴진다. 메타세콰이어 하나만으로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담양과, 멋진 이야기가 담긴 광한루가 있음에도 남원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순창이 참 좋다를 위해서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정말 세심하게 하나씩 풀어 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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